美 연준, 금융불안에 베이비스텝 단행… 파월 "올해 금리인하 없다"

이지운 기자 2023. 3. 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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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2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현재 4.5~4.75%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연준은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해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고 이후 12월에는 빅스텝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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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2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현재 4.5~4.75%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선 연준이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의회에 나와 여전히 뜨거운 미 노동시장과 물가지표를 들어 다시 긴축 속도를 높여 빅스텝 금리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에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 또는 인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연준은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해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고 이후 12월에는 빅스텝을 밟았다. 올해 1월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폭을 줄인 데 이어 3월 회의에서도 베이비스텝을 유지하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지금은 (은행권 문제로) 신용경색의 가능성이 있어 긴축강도를 낮춘 것이며, 결국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충분한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올해 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날 베이비스텝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포인트로 벌어졌다. 22년 만에 최대치다. 한미 간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자본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3.5%)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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