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CS 인수 직전 판 3.8조 원 규모 채권 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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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발 위기론의 또 다른 진원지 유럽 소식입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직전 판매된 약 4조 원 규모의 채권을 다시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불안심리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UBS가 채권을 다시 되사겠다고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UBS는 2028년 3월과 2032년 3월을 만기로 하는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다시 공개매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권 규모를 다 합치면 27억5천만 유로, 약 3조8천700억 원입니다.
입찰은 오늘(23일)부터 시작됐고요, 조기 만료기한은 오는 28일, 최종 만료기한은 4월4일입니다.
이 채권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 이틀 전인 지난 17일에 발행된 것인데요.
2028년 3월이 만기인 채권은 고정금리 4.625%, 2032년 3월 만기 채권은 4.75%로 판매됐습니다.
[앵커]
UBS가 환매를 제안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 전에 채권을 산 투자자들이 인수를 모른 채 투자를 결정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되팔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 것입니다.
앞서 스위스 금융당국이 크레디트스위스의 채권 가운데 약 22조6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모두 상각처리하겠다는 방침까지 발표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인데요.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와 무디스는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로 UBS에 재무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UBS가 고조된 투자 불안 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UBS의 채권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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