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수익률' 국민연금, 기금 운용전문가 모집… 정원 채우나

이남의 기자 2023. 3. 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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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기금 운용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이 기금 운용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이번엔 정원을 100%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는 국민연금 수익률이 수익률(-8.22%)로 약 80조원의 평가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나 기금 운용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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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의 모습./사진=뉴스1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기금 운용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이 기금 운용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이번엔 정원을 100%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금운용본부는 다음달 5일까지 '2023년도 제1차 자산운용 전문가'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전략, 주식, 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이다. 채용 인원은 수석운용역 1명, 책임운용역 6명, 전임운용역 24명 등 총 31명이다.

채용 대상은 공단이 인정하는 일정 기간 이상의 투자 실무 경력을 갖춘 경력직 운용전문가다. 특히 이번에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수석운용역을 선발해 대체 투자 분야의 인력 풀(Pool)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며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실무면접 ▲면접 ▲최종합격자 발표 순이다. 전 채용 과정은 지원자가 학력·연령·성별·가족사항 등을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6월 중 발표돼 7월에 임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전북 전주로 이전한 이후 운용역들의 이탈로 지난해 말 기준 기금운용본부 운용직은 319명, 정원의 84%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국민연금 수익률이 수익률(-8.22%)로 약 80조원의 평가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나 기금 운용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을 거의 반반씩 나눠서 절반가량은 직접 운용하고 절반 정도는 위탁 운용한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자산군별 전체 운용현황을 보면 전체 자산 888조9901억원 가운데 47.9%인 425조6898억원을 민간 운용사에 맡겨서 운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SVB)금융그룹 주식 1218억 원어치 가운데 위탁 투자분은 약 923억원 규모다. 미국 정부는 SVB가 파산하자 예금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천명했으나 주식·채권 등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금운용본부는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반대로 움직이지만, 지난해에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였다"며 "주식·채권이 동시에 대폭 하락한 것은 해외시장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국내에선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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