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결승 해결사 역할 '56홈런' 타자 벌써 다음 대회 생각…"2연패 달성 원해" [WBC]

2023. 3. 2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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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8강까지 부진했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준결승과 결승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벌써 2연패를 생각한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다. 2019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1시즌 최연소 통산 100홈런을 기록, 39홈런을 때려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타율 0.318 OPS 1.168로 홈런, 타점, 타율 3관왕에 올랐다.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단일 시즌 아시아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ㅅ웠다.

무라카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으로 차출됐지만,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143을 마크했다.

결국, 무라카미는 4번타자 자리를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넘겨줘야 했다. 8강전부터 5번타자로 배치됐다. 4번타자의 부담을 덜은 이유 때문일까. 8강 이탈리아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무라카미는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9회말 마지막 타석 전까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지만, 4-5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오타니 쇼헤이와 1루주자 슈토 우쿄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무라카미의 끝내기 2루타로 일본이 결승에 진출했다.

무라카미의 활약은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미국과 결승전에서 무라카미는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2회초 트레이 터너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2회말 선두타자 무라카미가 메릴 켈리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켈리는 흔들렸고 1사 만루 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애런 루프가 라스 눗바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그 사이 겐다 소스케가 홈으로 들어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4회말 오카모토 카즈마의 1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8회초 다르빗슈 유가 카일 슈와버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9회초 등판한 오타니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키며 통산 세 번째 WBC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무라카미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기분이 최고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응원을 많이 받고 있다고 느꼈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벌써 다음 WBC 대회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지금 느끼고 있는 엄청난 기쁨을 잊지 않겠다"며 "다음 WBC에서 일본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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