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높으면 오래 다닌다?"…라면3사, 근속연수 농심·오뚜기·삼양順

이상학 기자 2023. 3. 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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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라면 업계에선 연봉이 높은 기업일수록 오래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3사 중 직원 평균 연봉 1위인 농심(004370)의 평균 근속연수는 오뚜기(007310), 삼양식품(003230)보다 길었다.

다만 오뚜기는 최근 3년간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길어지고 있는 반면 농심과 삼양식품은 직원들의 퇴사 시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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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연봉킹'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농심·오뚜기·삼양식품 CI.(각사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회사의 평균 연봉이 높으면 근속연수도 길어질까?

적어도 라면 업계에선 연봉이 높은 기업일수록 오래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3사 중 직원 평균 연봉 1위인 농심(004370)의 평균 근속연수는 오뚜기(007310), 삼양식품(003230)보다 길었다.

직원 평균 연봉과는 별개로 업계 '연봉킹' 자리는 지난해 약20억원을 수령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차지했다. 2021년 1위였던 신동원 농심 회장을 밀어낸 것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직원 평균 급여는 5686만5000원으로, 라면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뚜기가 4800만원, 삼양식품이 4306만8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매출 '3조원 클럽'에 진입한 농심의 평균 급여는 전년(5114만5000원) 대비 11.2% 올랐다. 5326만3000원이었던 2020년보다도 6.8% 오른 수치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오뚜기의 지난해 평균 급여도 전년(4300만원) 대비 11.6% 올랐다. 삼양식품 역시 평균 연봉이 전년(4289만9000원)보다 0.4% 인상됐다.

공교롭게 평균 근속연수도 연봉 순위와 같았다. 지난해 농심의 평균 근속연수는 11.1년이다. 오뚜기는 9.4년, 삼양식품은 6.5년으로 농심보다 짧았다.

다만 오뚜기는 최근 3년간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길어지고 있는 반면 농심과 삼양식품은 직원들의 퇴사 시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1.7년이었던 농심의 평균 근속연수는 0.6년 줄었고, 7.5년이었던 삼양식품의 근속연수도 1년가량 짧아졌다. 오뚜기의 경우 2020년 9.1년에서 2021년 9.3년, 지난해 9.4년으로 늘었다.

한편 직원 평균 연봉 순위와 달리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지난해 라면업계 '연봉킹'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1억원과 상여 9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만원 등 20억353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9억9796만7000원) 대비 103.9% 오른 수치다.

삼양식품 측은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확대, 종합식품회사로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과 사업 핵심역량을 확보한 점 등을 고려해 경영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업계 1위였던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8100만원과 상여 1억1310만원, 기타 근로소득 163만3000원 등 15억9573만300원을 수령했다. 2021년 13억9415만7000원보다 14.5% 증가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지난해 급여 5억1000만원과 상여 3억8100만원 등 8억9700만원을 받았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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