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관리 나선 신세계, 공정위 출신 김앤장 고문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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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004170)가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인사 영입을 추진한다.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 이력이 있어 전문 인재로 위기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신세계는 2020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250만원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세계는 2017년 4월20일부터 2017년 6월30일까지 11번가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면서 '상품 구매 후 개봉하시면 교환 및 환불이 불가합니다'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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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경험·전문성 바탕으로 자사 경쟁력 강화에 도움"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신세계(004170)가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인사 영입을 추진한다.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 이력이 있어 전문 인재로 위기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제66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인사 내용이 절반을 차지한다. 이 중에서도 막강한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진이 눈길을 끈다.
신세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로 곽세붕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올렸다. 곽 고문은 2012년부터 3년간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소비자정책국은 소비자 정책과 표시광고법·불공정약관·전자상거래 등 업무를 지내는 부서다. 유통업과도 맞닿아 있어 다양한 유통 대기업 실태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곽 고문은 경쟁정책국 국장을 거쳐 공정위 상임위원까지 지냈다.
일각에선 곽 고문 사외이사 영입으로 위기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는 2020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250만원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세계는 2017년 4월20일부터 2017년 6월30일까지 11번가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면서 '상품 구매 후 개봉하시면 교환 및 환불이 불가합니다'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에 공정위는 소비자의 정당한 청약철회권을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신세계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에 과징금 총 4억5000만원을 부과했다. 판촉행사를 실시하면서 판촉비용의 50%가 넘는 비용을 매장 임차인에게 부담했다는 등의 이유였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봤다.
한편 이번 정기주총 사외이사 후보엔 세무 전문가들도 보인다. 김한년 전 부산지방국세청장·강경원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다.
김 전 부산국세청장은 2014년부터 2년간 국세청 부가가치세 과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장까지 맡았다.
강 전 사무차장은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감사원에 몸 담았다. 감사원은 세입·세출 결산을 검사하고 국가기관과 법률이 정한 단체 회계를 상시 검사·감독하는 기관이다. 강 전 사무차장은 공공기관·금융기금·사회문화 감사 국장을 맡았다.
신세계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사 주요 정책 결정에 고객과 주주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며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의견 제시를 통해 당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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