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6% 하락…파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일축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1% 넘게 급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p 인상하며 연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재무부 역시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는 '일괄적 보험'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파월, 연내 금리인하 일축…옐런, 포괄보험 없다

22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530.49포인트(1.63%) 내려 3만2030.11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65.90포인트(1.65%) 밀려 3936.97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190.15포인트(1.60%) 하락한 1만1669.9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예금전액 보증과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며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p 올려 4.75~5%로 인상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준비가 됐다며 연말 인하를 "기본적으로 전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날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금리 고점 중간값은 5.1%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했다. 기준금리 목표범위로 보면 5~5.25%까지 올리겠다는 의미로 올해 1차례 금리인상이 남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 장관도 전날과 달리 예금전액 보증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예금자 보호와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 노력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은행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대중의 신뢰를 개선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더 심한 위기에 현재 보증한도 25만달러를 넘긴 예금까지도 보증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주 2.4% 급락해 사흘 만에 다시 하락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은행 부분의 전염 위험이 커지지 않는 한 연준이 5월에도 베이비스텝(금리 0.25% 인상)하고 이후 추가 인상 압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내렸는데 낙폭은 부동산이 3.64%로 최대 낙폭을 그렸는데 지난 9월 13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그렸다.

금융주도 2.37% 급락해 이틀 간의 반등세가 꺾이고 다시 내려갔다. S&P 은행과 KBW지역은행 지수는 각각 3.7%, 5.5%씩 내렸다.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지역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 15.5% 추락했다. 사업을 축소하지 않으면 정부 구제를 요청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퍼시픽 웨스턴 뱅크는 투자회사 아틀라스SP파트너스로부터 14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7.1% 폭락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는 5% 떨어졌다.

소매게임업체 게임스톱은 4분기 예상을 깨는 호실적에 주가가 35.2% 폭등했다. 중고차 e플랫폼 카바나는 6.3% 뛰었는데 비용절감으로 이번 분기 손실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덕분이다.

위성발사업체 버진오빗홀딩스는 발사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에 33.1% 폭등했다. 나이키는 올해 전체 전망을 높였지만 마진 압박을 경고하며 주가는 4.9% 내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