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택에 꼴찌에서 '1순위'된 승마복 장식 도안…미림승마장서 포착

김서연 기자 2023. 3.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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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승마복의 장식 도안을 채택했던 과정을 소개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혜안'을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정작 승마복에 새겨진 훌륭한 장식 도안을 마주하고 보니 일꾼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들의 심중을 헤아린듯 경애하는 원수님은 도안은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대상의 본질적 특성을 상징적으로 잘 살리면서 주제가 명백하고 한눈에 안겨오게 창작하여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김 총비서가 디자인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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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화단붓질' 방식으로 말 머리·뒷목·갈기 형상화
북한 승마장의 모습.(유튜브 갈무리·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승마복의 장식 도안을 채택했던 과정을 소개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혜안'을 선전했다. 여러 후보 중 최하위 순서로 보고된 디자인을 오히려 김 총비서가 극찬해 1순위로 선택됐다면서, 최고지도자가 간부들을 '일깨웠다'라면서다.

북한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2일 자 보도 '23번째에서 첫 번째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승마복 장식 도안과 관련한 이같은 사연의 내용을 전했다.

간부들이 승마복에 사용할 도안을 논의하면서 월계수 장식을 비롯해 요란하게 창작된 도안을 첫 순위에 놓고 '말머리·목·말갈기'라는 세 개의 요소만 단순하게 형상화한 도안을 24개 중 23번째로 보고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 총비서가 가장 우수하다고 꼽은 디자인은 바로 이 '마지막에서 두 번째' 도안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정작 승마복에 새겨진 훌륭한 장식 도안을 마주하고 보니 일꾼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들의 심중을 헤아린듯 경애하는 원수님은 도안은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대상의 본질적 특성을 상징적으로 잘 살리면서 주제가 명백하고 한눈에 안겨오게 창작하여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김 총비서가 디자인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북한 승마.

우리민족끼리가 소개한 이 승마복 장식 도안은 미림승마구락부(클럽) 관련 영상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마수들이 입는 승마복 왼쪽 가슴부에 수 놓여 있으며, 각종 승마경기 안내판에도 담겨 있다. '조선화단붓질' 방식이 적용된 선으로 말 머리 부분과 뒷목, 말갈기를 단순하게 표현했다.

김 총비서는 어린 시절부터 승마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집권 후 북한 각지에 승마장을 건설하는 등 '승마 사랑' 행보로 유명하다.

이는 북한이 최고지도자가 백마를 탄 모습을 과거부터 권위의 상징으로 부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 총비서의 업적이 담긴 기록영화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에서는 그가 백마를 타고 백두산 일대를 질주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러시아와 교역을 재개하면서 50필 이상의 백마를 들여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입한 말은 지난 2019년 김 총비서가 김여정 당 부부장, 리설주 여사 등과 '백두산 군마행군'에 나섰을 때와 같은 품종으로, 올해 2월 열병식에서 김 총비서의 딸인 김주애 소유로 소개된 백마도 러시아산 말로 추정되고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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