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오타니가 주인공인 만화 속? 오타니 만화 모먼트 [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 현실세계가 알고보면 오타니 쇼헤이(28)가 주인공인 만화 속이 아닐까. 오타니는 이미 자신이 승리하는 결말을 알고 있다는 듯 긴장한 내색 없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냈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WBC에서 오타니가 정말 만화 주인공이 아닌가 싶었던 장면들을 살펴본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미국과의 경기에서 9회 오타니 쇼헤이가 마무리투수로 올라와 경기를 끝내며 3-2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2회 트레이 터너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일본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동점 솔로홈런과 이어진 공격에서 라스 눗바의 타점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4회 오카모토 카즈마의 솔로홈런이 터진 일본은 8회 불펜으로 올린 다르빗슈 유가 카일 슈와버에게 솔로홈런을 줘 3-2까지 몰렸지만 9회 마무리 투수로 타자였던 오타니를 올려 오타니가 마이크 트라웃을 마지막 타자로 삼진을 잡고 끝내 우승했다.
이번 WBC를 대관식 무대로 삼은 오타니는 우승과 대회 MVP 등극으로 왕관을 쓰며 현재 전세계 야구계의 No.1 선수임을 선포했다.
모든 것이 오타니에 맞춰진듯한 만화 같았던 WBC 속 장면들을 살펴본다.
▶'OK 계획대로 있어'
멕시코와의 4강전. 믿었던 선발 투수 사사키 로키가 4회 선제 3점홈런을 맞으며 일본은 이대로 탈락하는가 하는 우려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일본 벤치 분위기도 당연히 안좋을 수밖에. 그때 TV화면이 오타니를 비췄는데 오타니는 경기장 쪽을 보며 유유히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휘파람을 부는듯한 시늉을 했다.
마치 '이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 이제 자신이 나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는 자신만만하고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이후 오타니가 6회와 7회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7회 동점 3점 홈런에 득점을 기록하고 9회에는 선두타자로 2루타를 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끝내기 2타점 2루타 때 동점주자가 됐다.
결국 여유로운 표정이 보인 후 2안타(2루타1) 1볼넷 2득점이라는 최고의 활약을 하며 일본을 역전승으로 이끈 오타니는 마치 결말을 알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아닌 의혹을 받기 충분했다.
▶결승 직전 감동의 연설
미국과의 결승전을 직전에 앞두고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라커룸에 모아놓고 연설을 한다.
"제가 한마디 하겠습니다"라고 운을 띄운뒤 "(미국선수들을) 동경하는 것은 그만둡시다. 1루에 폴 골드 슈미츠 선수가 있다던가, 중견수에는 마이크 트라웃, 우익수에는 무키 베츠 선수가 있다던지 야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유명 선수들이 즐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선수들을 동경만해서는 그들을 넘을 수 없기때문에, 오늘만큼은 우리들이 그들을 넘어서기 위해, 최고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으니까 그들을 동경하는 것을 버리고 이기는 것만을 생각합시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일본 선수단의 분위기는 크게 고양됐고 이후 미국을 승리한 것까지 생각하면 정말 만화에서 '언더독'인 주인공이 최종 결전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감동의 연설로 전세를 반전시키는 클리셰가 생각날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바쁘다 바뻐~ 불펜 준비하랴 타자 준비하랴
미국과의 결승전. 일본이 3-1로 앞선 6회부터 오타니는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대로 리드를 이어가면 자신이 직접 등판해 미국의 강타선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여전히 오타니는 팀의 3번 지명타자였기에 타자로써의 임무도 해야했다. 아직 자신의 타석까지 3번 정도 더 남았지만 오타니는 불펜에서 투수로 몸을 풀다가 급하게 벤치로 돌아가 타석에서 준비를 했다.
오타니가 불펜 문을 다시 열고 나가 벤치로 돌아가는 모습이 TV화면에 포착됐는데 야구에서 타석에 섰던 선수가 불펜에서 투수 대기를 하는 경우는 전무하기에 매우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오직 오타니만이 할 수 있는 필살기를 준비하는 만화같은 장면이었다.
▶하필, 마지막이 트라웃
일본이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 9회 시작과 동시에 볼넷을 내줬지만 무키 베츠를 병살타로 잡아내 2사 주자없는 상황. 운명의 장난은 얄궂게도 타석에 마이크 트라웃을 내보냈다.
트라웃과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팀동료이자 트라웃은 미국 대표팀의 주장. 트라웃을 상대로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인 시속 163.5km짜리 공을 던진 오타니는 결국 6구 승부 끝에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만약 홈런을 친다면 동점이 될 수 있는 한점차 상황에서 트라웃과 오타니는 정말 거짓말처럼 마지막 순간에 만났고 가장 강력한 최종 보스를 이겨야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는 만화처럼 오타니는 이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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