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원FC, A매치 휴식기가 희망적인 이유…'비잘싸' 포항전을 보면 보인다

최만식 2023. 3.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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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는 피해 가자.'

휴식기 직전 치른 포항전에서 부족하나마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이다.

강원은 지난 포항전에서 이른바 '비잘싸(비겼지만 잘 싸웠다)' 경기를 치렀다.

객관적 전력상 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에서 버티는 힘을 키운 강원이 휴식기 이후 부상자 일부 복귀와 함께 갈망하는 시즌 첫 승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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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소나기는 피해 가자.'

강원FC는 2023시즌 초반, 힘든 행보를 시작했다. 4라운드가 끝난 현재 무승(2무2패)으로 11위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승1무1패(4위)로 초반 돌풍을 달렸을 때와는 정반대다.

올해 초반 성적이 말해주듯, 작년보다 더 우울하다. 디노가 부상 복귀하나 싶었는데 다른 곳에서 부상 악재가 터졌다. 디노와 역할 분담을 하던 이정협이 대전하나와의 시즌 개막전(2월26일)에서 교체로 한 번 출전한 뒤 근육을 다쳐 이탈했다. 선발 외국인 수비수 케빈도 이정협과 같은 시기에 부상자 리스트에 올랐다.

불의의 악재 신호탄이었다. 지난 11일 대구FC전(1대1 무) 도중 '영플레이어상' 양현준이 코뼈 골절로 쓰러졌다. 이후 포항과의 4라운드(18일·1대1 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용수 강원 감독은 또 할 말을 잃었다. 디노가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을 받았던 왼쪽 발목이 다시 불편해진 가운데 하중이 몰린 오른 발목까지 이상이 생겼고, 주장 임창우도 훈련 중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수비라인 2명, 공격라인 3명, 총 5명의 중심 전력이 빠진 가운데 포항전에 임했던 최 감독이 "1.7군으로 포항에 간다"고 한탄할 만했다.

작년보다 너무 일찍, 크게 불어닥친 부상 악재로 신음하는 강원. 그래서 이번 A매치 휴식기가 천만다행이다. 일단 대형 악재를 '중형'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장기 이탈이 예상되는 이정협, 케빈을 제외하고 시즌이 재개되는 다음 달까지 회복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다. 일단 디노와 임창우는 휴식기 동안 부상 치료를 잘 받으면 5라운드 출전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준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17일 코뼈 수술을 받고 이튿날 퇴원한 양현준의 회복 기간은 아직 미정이다. 보통 코뼈 수술 후 2개월간 외부활동을 조심해야 하지만 호전이 빠를 수도, 특수보호대를 착용할 수도 있어서 장기 이탈을 피할 가능성은 있다.

일단 휴식기 동안 부상 소나기를 피한 뒤 부상자 중 절반이라도 복귀하면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휴식기 직전 치른 포항전에서 부족하나마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이다.

강원은 지난 포항전에서 이른바 '비잘싸(비겼지만 잘 싸웠다)' 경기를 치렀다. 1-0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4분 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기까지 강원은 처한 전력 현실 속에서 성공적인 '실리축구'를 잘 수행했다.

포항은 무패 행진의 4위팀이고, 교체카드 5장을 모두 활용해 체력 안배를 하는 과정에서 극적 동점골에 성공했다. 반면 강원은 빈약해진 스쿼드 때문에 교체카드를 2장밖에 사용하지 못하던 중 일격을 당했다. 객관적 전력상 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에서 버티는 힘을 키운 강원이 휴식기 이후 부상자 일부 복귀와 함께 갈망하는 시즌 첫 승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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