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빗장 풀리나"…日 수출 기대감 커진 K-패션· 화장품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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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패션, 화장품 등 소비재 업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중소기업처럼 직접 수출규제 대상은 아니었지만 대일 수출 비중이 높아 양국 관계가 개선될 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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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패션, 화장품 등 소비재 업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중소기업처럼 직접 수출규제 대상은 아니었지만 대일 수출 비중이 높아 양국 관계가 개선될 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일본 수출 규모는 109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0%가량을 차지한다. 그중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 시장은 대일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으로 수출되는 의류, 화장품 등 소비재의 70~90% 가량이 국내 중소기업 생산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의 경우 일본은 한국 입장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주요 수출국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및 한일 관계 경색으로 수출이 주춤했지만, 한일 관계 완화와 'K패션' 선호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K패션' 선호도가 높아지기도 했고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수출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식 메이크업 및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대일 수출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이유다. SNS 챌린지 등을 통해 한국식 메이크업 및 포차음식(라면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련 품목의 대일 수출액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계 부처도 소비재 및 디지털 분야 위주의 수출 지원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대일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수출업계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날 현장엔 소재부품장비뿐만 아니라 식품, 패션 등 대일 수출 유망품목 분야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중기부 역시 관련 수출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자국 내에서 '4번째 한류'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한국 소비재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소비재 분야 중소기업 경제 사절단 및 전시회 준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일 교류 완화 기조를 시작으로 한동안 소비재 위주의 일본 수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문화' 인기가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고 품질 측면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져 일본 소비자들을 유인할 요인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일본은 한 번 진출하면 시장 점유율을 굉장히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며 "전세계적으로 'K-문화' 선호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교류가 활성화되면 한국 중소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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