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지나도 인간 본질 같아…'파우스트'는 우리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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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관한 회의감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파우스트 박사는 악마 메피스토를 만나 계약을 맺는다.
악마는 쾌락의 삶을 선물하는 대신 어느 순간 진심으로 만족해 그 이상의 것이 필요없게 된다면 파우스트의 영혼을 가져가겠다고 말한다.
괴테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의 계약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는 한편 인간 구원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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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27년 전엔 메피스토, 새 파우스트 보여줄 것"
박해수 "메피스토 역으로 무대에 서고 싶었다"
3월 31~4월 29일 LG아트센터 서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신과 인간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어요. 끊임없이 잘못을 저지르고 회개하는 모습이 작품 안에 들어 있죠. ‘파우스트’를 꼭 봐야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거울처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에요.”(배우 유인촌)
“연극을 본다는 건 누군가의 가치관을 경험하는 거예요. 고전이긴 하지만 자유로운 상상력을 동원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아요. 누워서도 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이지만,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진심어린 가치관에 동요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배우 박해수)
인생에 관한 회의감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파우스트 박사는 악마 메피스토를 만나 계약을 맺는다. 악마는 쾌락의 삶을 선물하는 대신 어느 순간 진심으로 만족해 그 이상의 것이 필요없게 된다면 파우스트의 영혼을 가져가겠다고 말한다.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희곡 ‘파우스트’는 독일 문학의 최고봉으로 손꼽힌다. 괴테가 1773년 집필을 시작해 1831년 완성했다. 무려 58년이 걸린 셈이다. 괴테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의 계약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는 한편 인간 구원을 이야기한다.
1996년 이미 연극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 역을 맡았던 유인촌은 약 27년 만에 동명의 작품에서 파우스트 역으로 돌아오게 됐다. 유인촌은 “연기는 스스로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분석하면서 자신만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연극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호흡을 통해 또 다른 파우스트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대세 배우로 떠오른 박해수는 “메피스토라는 역할을 간절하게 원했다”며 “이 역으로 무대에 서고 싶은 욕망이 발현된 것 같다”고 했다. 상대 배우 유인촌에 대해서는 옆에서 지치지 않고 함께 뛰어준 선배라며 추켜세웠다. 그는 “동료 배우들과 연습을 주구장창 했다”며 “악함 보다는 ‘악의 평범성’에 초점을 맞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젊은 파우스트 역의 박은석과 그레첸 역으로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원진아는 풋풋한 로맨스로 작품에 달달한 공기를 불어 넣는다. 박은석은 “훌륭한 작품에 원캐스트로 무대에 선다는 것이 영광”이라며 “악마와의 계약이라는 신선한 내용과 판타지적인 연출, 배우들의 호연 등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원진아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관람객들도 보면 좋은 작품”이라며 “방황도 많이 하고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시기에 보면 느끼는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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