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다' 선언에 뉴욕증시 털썩…다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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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이 뉴욕증시를 들었다 놨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회견 중반 "시장이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연내 금리인하는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못을 박자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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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또다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이 뉴욕증시를 들었다 놨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49포인트(1.63%) 떨어진 32,030.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90포인트(1.65%) 하락한 3,936.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15포인트(1.60%) 내린 11,669.9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결정에 웃었던 투자자들은 이어진 파월 의장의 회견 내용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발표되자 다우 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1% 안팎 오르는 등 불확실성 해소를 환영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회견 중반 "시장이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연내 금리인하는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못을 박자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촉발된 은행발(發) 위기로 연내 상당폭 금리인하를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발언이어서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수준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이 한 번밖에 남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파월 의장은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SVB 사태 등으로 초래된 은행발 신용 경색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그에 대한 통화정책 대응을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파월 의장의 언급도 향후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이날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 등을 낮춘 것 역시 "여전히 연착륙은 가능하다"는 파월 의장의 진화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를 더했다.
침체 우려 속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6%대에서 3.5% 아래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대에서 4% 선 밑으로 각각 내려갔다.
위기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이날 15.5% 재추락했고 또 다른 지역은행 팩웨스트 뱅코프도 12.2%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이상 -3.3%)와 씨티그룹(-3%) 등 대형 은행주도 동반 하락했고, 장중 상승세를 타던 빅테크주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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