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식물서 탈모치료제를… 파마코바이오, 신약 개발 시동

최영찬 기자 2023. 3. 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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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알츠온'을 보유한 피플바이오가 자회사를 통해 탈모신약 개발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의 천연물 치료제 개발 기업 파마코바이오는 성균관대로부터 탈모 예방·치료 효과를 보이는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에 대한 특허권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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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 개발기업 피플바이오가 자회사를 통해 탈모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신약후보 물질을 확보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알츠온'을 보유한 피플바이오가 자회사를 통해 탈모신약 개발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의 천연물 치료제 개발 기업 파마코바이오는 성균관대로부터 탈모 예방·치료 효과를 보이는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에 대한 특허권을 도입했다.

파마코바이오는 천연물에서 추출한 활성 다당체와 저분자 활성물질을 이용해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장 면역을 활성화하여 알츠하이머병,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에 탈모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 서식하는 약용식물로 항알레르기, 항산화, 해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열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는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투여했을 때 발모를 촉진하고 모발이 건강해지는 결과를 확인했다. 조 교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탈모치료제 피나스테리드보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 투여 효과가 뛰어났다고 밝혔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겸 파마코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 도입으로 천연물 신약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파마코바이오는 신약후보 물질을 확장했다"며 "파마코바이오를 대표적인 천연물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규모는 2021년 10조원이 넘은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1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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