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힘든 사람이 많았나" 100만원 긴급대출 사전예약 첫날 신청 폭주

박슬기 기자 2023. 3. 23.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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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가 있는 저신용자도 최대 100만원까지 신청 당일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사전 상담 예약을 개시한 첫날 신청자가 폭주해 대출 실행 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출시에 앞서 전날 오전 9시부터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소액생계비대출 상담 예약 신청을 시작했는데 신청 인원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현상이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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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100만원의 소액자금을 당일 대출해 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오는 27일 출시된다. 지원대상은 연체자나 무소득자를 포함해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신청자다. 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받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스1
연체가 있는 저신용자도 최대 100만원까지 신청 당일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사전 상담 예약을 개시한 첫날 신청자가 폭주해 대출 실행 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는 사전 상담 예약을 신청하려는 이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이용 고객이 많아 접속 대기 중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기 순번이 5000번째대,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알림창이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의 생계자금을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을 오는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에 앞서 전날 오전 9시부터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소액생계비대출 상담 예약 신청을 시작했는데 신청 인원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현상이 이어진 것이다.

최근 '휴대폰깡' 등 소액 자금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사금융'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위는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소액의 생계자금을 직접 대출하는 정책 상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불법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의 대출수요를 정책서민금융으로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첫 상담 예약 신청은 22일~24일 온라인 예약 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다음 주인 27~31일 동안 예약 일정에 따라 상담이 진행된다. '매주 수~금요일'에 '차주 월~금요일'의 방문 상담 일자를 선택해 예약하는 방식이다.

소액생계비대출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경우다. 한정된 공급 규모를 감안해 제도권 금융과 기존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운 이들에 대해 우선 공급된다.

기존 정책서민금융상품 제한 대상 중 연체자와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포함해 지원한다. 다만 조세 체납자, 대출·보험사기·위변조 등 금융질서문란자는 제외된다.

자금 용도는 생계비 용도로 제한된다. 자금 용처에 대한 증빙은 필요 없지만 대면상담을 통해 '자금 용도와 상환계획서'를 징구한다.

대출한도는 최대 100만원이다. 최초 50만원 대출 후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납부할 경우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병원비 등 자금 용처가 증빙될 경우엔 최초 대출 시에도 최대 1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만기는 기본 1년이며 이자 성실납부 시 본인의 신청을 통해 최장 5년 이내에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원금을 상환할 수 있고,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만기 도래 전까지 매월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소액생계비 대출 금리는 연 15.9%다. 금융당국은 연체 없이 이자를 성실히 납부할 경우 6개월 단위로 2회에 걸쳐 3%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준다고 밝혔다.

여기에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15분짜리 동영상 교육을 이수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모든 혜택을 받을 경우 최종 금리는 연 9.4%가 된다.

총공급 재원이 1000억원으로 한정된 상황에서 신청 수요가 폭증하면서 운영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도 나온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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