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관중 20% 증가… 대회 수익 1억달러 육박할듯
멕시코 대통령은 4강 가자 “만세”
“오늘 밤 야구계는 승리했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에 우승을 내준 미국 대표팀의 마크 데로사 감독은 22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해 마이크 트라우트와 대결하는 장면을 전 세계가 지켜봤다. 마치 각본으로 짜인 듯했다. 결말이 조금 달랐다면 좋았겠지만…”이라고 했다. WBC는 야구 인기 회복과 세계화를 위해 MLB(미 프로야구)가 기획한 대회다. 조별 리그부터 명승부가 쏟아지며 이러한 의도에 힘을 실어줬다. A조는 5팀이 모두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는 치열한 접전을 펼쳐 최소 실점 순으로 2팀이 8강에 진출했다. B조에선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된 체코가 중국에 WBC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강팀 일본을 상대로도 분전을 펼쳤다.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 조별 리그 D조 최종전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시청률 62%를 기록했다. 멕시코가 푸에르토리코를 이기고 준결승에 오르자 ‘야구광’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비바 멕시코(멕시코 만세)”를 외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일본에선 일본 대표팀 모든 경기가 시청률 40%를 넘겼다.
이번 대회는 흥행 면에서 역대 WBC 중 최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AP통신은 “MLB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 총 수입은 9000만~1억달러가 될 것”이라며 “총 관중은 130만6414명으로 집계돼 2017년 대회 108만6720명보다 20% 넘게 늘었다”고 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민족주의와 스포츠의 결합은 정말, 정말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봉사상 받은 70세 내과의 “생명 구하라는 하늘의 소명, 그게 의사”
- 野 ‘부자 감세’ 반대에 밸류업 모두 제자리
-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주주와 회사’로 상법 개정 추진
- 형법에 배임죄 있는데 특경법 가중 처벌… “주요국 어디에도 없어”
- 올해 서울 오존주의보 54회, 벌써 역대 최다
- 대만발 열풍에… 초여름 건너뛰고 한여름
- [팔면봉] 대북 송금 기소된 이재명 대표 “검찰 애완견 된 언론이 조작.” 외
- 안 터지는 제4 이동통신… 14년간 8차례 도입 실패
- ‘가덕도 설명회’까지 연 국토부… 건설업계는 “변화 없어” 싸늘
- “포탄 480만개 담는 컨테이너 1만개… 北, 러시아로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