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첫 공동 감독
1995년 개관 이래 첫 외국인 감독
‘한국 향기’ 주제로 내년 4월 전시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신임 감독으로 야콥 파브리시우스(53·덴마크)와 이설희(35) 큐레이터가 공동 임명됐다. 1995년 한국관 개관 이래 공동 감독 체제는 처음이다. 외국인이 발탁된 것도 역시 처음이다. 격년제 미술 축제인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내년 4월 20일 개막한다.
한국관을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두 사람은 한국의 각 도시를 대표하는 향기를 제작해 전시장에 구현하는 ‘한국 향기 여행’ 기획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향이나 온도 등 비가시적 요소를 활용하는 설치미술가 구정아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야콥은 현재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을 맡고 있고, 이설희씨는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20년 부산 비엔날레 당시 총감독과 전시팀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야콥은 이씨가 올해부터 재직 중인 미술관에서 2021년까지 예술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이번 한국관 감독 선발은 예년보다 반년 정도 앞당겨 실시됐다. 2021년 진행됐던 감독 선발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져 선정위원 전원이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듬해 선발된 예술 감독마저 참여 작가와 갈등을 빚어 해촉까지 논의되는 전례 없는 잡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예위 관계자는 “해외 전문가를 선정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국내외 의견을 반영해 어느 해보다 신중을 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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