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아파트 5층 높이 메탄올 엔진 첫 시연
울산=김재형 기자 2023. 3. 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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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엔진조립공장.
대형 메탄올 추진 엔진이 첫 시험 운전에 들어가면서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생산한 대형 엔진은 누적 2억6만6277마력을 기록했다.
특히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메탄올 엔진을 처음으로 생산했다는 것에 현대중공업 측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대형 엔진의 60% 이상이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엔진이라는 게 HD현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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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4720마력 뽐내며 힘차게 회전
가삼현 부회장 “친환경 조선업 활짝”
44년 만에 대형엔진 2억 마력 생산
올 엔진매출 목표 1조원 넘게 상향
가삼현 부회장 “친환경 조선업 활짝”
44년 만에 대형엔진 2억 마력 생산
올 엔진매출 목표 1조원 넘게 상향
22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엔진조립공장. 아파트 5층 높이(16m)에 무게 1667t이 나가는 메탄올 이중연료 엔진이 집채 둘레의 크랭크샤프트를 돌리기 시작했다. 엔진 피스톤의 수직 왕복 운동은 크랭크샤프트를 거쳐 회전운동으로 바뀐다. 그렇게 만들어진 동력으로 선박의 프로펠러를 돌린다. 시범 운전에 들어가자 피스톤 운동에 의한 거친 기계음이 공장 안에 울려 퍼졌다. 엔진은 이곳에서 일주일간 최고 속력 운전, 급정지 등 여러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험 운전에 들어간 엔진은 ‘8G95ME-LGIM’으로 명명됐다. 독일 선박용 엔진 제조사 만(MAN)과 손잡고 공동 개발한 최대 출력 7만4720마력의 대형 엔진이다. 이런 엔진 두 개가 17만4000㎥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한 척을 움직인다. 이 엔진은 2024년까지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에 차례대로 공급할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8척)에 탑재될 예정이다.
대형 메탄올 추진 엔진이 첫 시험 운전에 들어가면서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생산한 대형 엔진은 누적 2억6만6277마력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로 2억 마력을 넘기게 됐다. 1979년 대형엔진 첫 생산 이후 44년 만이다. 2억 마력은 중형 승용차 약 125만 대가 내는 출력이다.
이날 엔진조립공장에서는 ‘2억 마력 생산량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등 임원들과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해외 고객사와 조선·해운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가 부회장은 “초대형 메탄올 엔진 생산은 ‘2억 마력 생산량’이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친환경 엔진, 친환경 조선해양산업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 안전생산부문장(전무)은 “1926년부터 대형 엔진을 만든 일본 경쟁사보다 53년이 뒤처졌음에도 현대중공업은 2010년 처음으로 1억 마력 생산량을 돌파했다”며 “그로부터 13년 뒤 다시 2억 마력(생산량)을 돌파하며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의 연간 생산능력은 대형엔진 1200만 마력에 중형엔진 400만 마력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까지 34년째 대형엔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2022년 기준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엔진 부문 매출액은 2조3328억 원이었다. 올해는 그보다 45.9%가 증가한 3조4039억 원을 매출 목표액으로 정했다.
특히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메탄올 엔진을 처음으로 생산했다는 것에 현대중공업 측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조선 산업에 주요한 매출 창구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대형 엔진의 60% 이상이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엔진이라는 게 HD현대 측의 설명이다. 암모니아 연료 엔진을 비롯한 차세대 연료 엔진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높이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엔진사업의 성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주석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탈탄소로 가는 변곡점에 메탄올 엔진을 생산해 의미가 크다”면서 “세상에 없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험 운전에 들어간 엔진은 ‘8G95ME-LGIM’으로 명명됐다. 독일 선박용 엔진 제조사 만(MAN)과 손잡고 공동 개발한 최대 출력 7만4720마력의 대형 엔진이다. 이런 엔진 두 개가 17만4000㎥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한 척을 움직인다. 이 엔진은 2024년까지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에 차례대로 공급할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8척)에 탑재될 예정이다.
대형 메탄올 추진 엔진이 첫 시험 운전에 들어가면서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생산한 대형 엔진은 누적 2억6만6277마력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로 2억 마력을 넘기게 됐다. 1979년 대형엔진 첫 생산 이후 44년 만이다. 2억 마력은 중형 승용차 약 125만 대가 내는 출력이다.
이날 엔진조립공장에서는 ‘2억 마력 생산량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등 임원들과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해외 고객사와 조선·해운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가 부회장은 “초대형 메탄올 엔진 생산은 ‘2억 마력 생산량’이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친환경 엔진, 친환경 조선해양산업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 안전생산부문장(전무)은 “1926년부터 대형 엔진을 만든 일본 경쟁사보다 53년이 뒤처졌음에도 현대중공업은 2010년 처음으로 1억 마력 생산량을 돌파했다”며 “그로부터 13년 뒤 다시 2억 마력(생산량)을 돌파하며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의 연간 생산능력은 대형엔진 1200만 마력에 중형엔진 400만 마력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까지 34년째 대형엔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2022년 기준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엔진 부문 매출액은 2조3328억 원이었다. 올해는 그보다 45.9%가 증가한 3조4039억 원을 매출 목표액으로 정했다.
특히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메탄올 엔진을 처음으로 생산했다는 것에 현대중공업 측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조선 산업에 주요한 매출 창구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대형 엔진의 60% 이상이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엔진이라는 게 HD현대 측의 설명이다. 암모니아 연료 엔진을 비롯한 차세대 연료 엔진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높이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엔진사업의 성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주석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탈탄소로 가는 변곡점에 메탄올 엔진을 생산해 의미가 크다”면서 “세상에 없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울산=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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