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생계비 대출 첫날, 예약 폭주로 접속 지연

유소연 기자 2023. 3. 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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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순번 7000번대 넘기도
긴급 생계비 사전 예약 개시 첫날인 22일 신청자가 폭주해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모습. /연합뉴스

긴급 생계비 대출 문의가 시작된 22일 접속이 지연될 정도로 상담자가 폭주했다. 그만큼 소액 급전이 절실한 이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긴급 생계비 대출은 은행이나 카드·보험 등 2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이 50만~100만원을 최저 연 9.4%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을 한 후, 전국 4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상담을 받은 후 당일 대출이 가능하다.

22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시한 긴급 생계비 온라인 대출 상담에 예약자들이 폭주해, 오전 중 예상 대기 시간이 2시간까지 늘어났다. 한때 대기 순번이 7000번대를 넘어가기도 했다. 접속 지연은 이날 오후가 돼서야 다소 풀렸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이날부터 24일까지 예약을 한 사람들이 오는 27~31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쯤 이미 이달 말까지의 상담 일정이 모두 차버리는 등 신청자가 몰리자 예약 방식을 바꿨다. 24일까지 상담 예약을 하면 27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 기간을 한 달 가까이 늘린 것이다.

이자는 연 15.9%이지만 금융 교육을 이수하면 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되고, 이자를 성실하게 내면 6개월마다 2차례에 걸쳐 금리가 3%포인트씩 내려가 최저 금리는 연 9.4%가 된다. 최저 금리에 5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월 이자는 3916원 수준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대출액 자체가 크지 않아 이자를 월 단위로 환산하면 금액이 작다”며 “일단 대출 기회가 생긴 것 자체로 관심 가지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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