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영화 ‘곰돌이 푸’, 홍콩 상영 돌연 취소

이청아 기자 2023. 3. 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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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홍콩에서 개봉 예정이었던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사진)의 상영이 돌연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과 영국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중국이 배후에서 상영 취소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리스 프레이크워터필드 감독 역시 "당초 상영에 동의했던 모든 극장이 하룻밤 새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라고 중국 당국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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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과 갈등 中이 취소 압력’ 추측 속
“시진핑과 체형 닮아 금지” 분석도
23일 홍콩에서 개봉 예정이었던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사진)의 상영이 돌연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과 영국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중국이 배후에서 상영 취소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홍콩은 2021년 안보와 국익에 반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일각에서는 통통한 캐릭터 ‘푸’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체형과 닮았다는 점을 전격 상영 금지의 원인으로 거론한다. 종종 시 주석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이기 때문에 중국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중국 당국은 푸를 온라인 내 ‘불법 콘텐츠’로 지정해 검열했다.

배급사 ‘VII 필러 엔터테인먼트’ 측은 “취소 이유를 알지 못한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상영을 취소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리스 프레이크워터필드 감독 역시 “당초 상영에 동의했던 모든 극장이 하룻밤 새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라고 중국 당국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콩 당국은 중국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당국은 상영을 허가했지만 민간 극장들이 기술적 문제 등으로 상영을 자체적으로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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