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볼!] 팬의 피·땀·눈물로 일군 클럽… 축구에 낭만은 존재합니다

장민석 기자 입력 2023. 3.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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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머플러를 펼치며 응원을 펼치는 우니온 베를린 팬들. 열성적인 팬들이 많은 분데스리가에서도 우니온 베를린 팬들은 특히 뜨거운 응원 열기로 유명하다.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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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의 2022-2023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2일 현재 5대 리그를 살펴보자면, 스페인 라 리가에선 FC바르셀로나가 선두를 내달리면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스널이 1위를 지키면서 2004년 이후 19년 만의 우승 꿈에 부풀어 있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김민재가 뛰는 나폴리가 2위 라치오에 승점 19점 차로 앞서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한 분위기입니다. 나폴리가 2022-2023시즌 우승을 거머쥔다면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정상에 서는 감격을 맛보게 됩니다. 프랑스 리그1에선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의 파리 생제르맹이 여유 있게 선두로 앞서고 있고요.

가장 치열한 선두 경쟁이 벌어지는 리그는 독일의 분데스리가입니다. 전통의 라이벌인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우승을 다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 최초로 리그 10연패(連覇)의 대기록을 달성한 뮌헨이 현재 2위로 처져 있고요. 도르트문트가 1위에 올라 1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라니 케디라. / EPA 연합뉴스

오랜만에 분데스리가의 순위표를 본 축구 팬들이라면 다소 낯선 팀이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3위에 랭크돼 있는 ‘1. FC 우니온 베를린’이란 팀입니다.

하지만 우니온 베를린은 올 시즌 갑자기 떠오른 팀이 아닙니다. 2019-2020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우니온 베를린은 11위를 차지하며 강등을 여유 있게 피했습니다. 다음 시즌인 2020-2021시즌엔 7위까지 올랐고, 2021-2022시즌에는 5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에도 순위를 끌어 올리며 현재 3위를 달리고 있죠.

우니온 베를린 팬이라면 구단의 빛나는 성취에 감격할 만합니다. 이 팀은 재정난에 허덕이며 해체 직전까지 갔던 팀이니까요. 지금부터 팬들의 피, 땀, 눈물이 어려 있는 클럽, 우니온 베를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유럽엔 축구로 유명한 도시가 많습니다. 특히 인구가 몰려 있는 각 나라의 수도엔 명문 클럽이 즐비하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는 아스널과 토트넘, 첼시, 웨스트햄, 풀럼, 브렌트퍼드, 크리스털팰리스 등 수도 런던을 연고로 한 팀이 7개나 있습니다. 2부에도 밀월과 퀸스파크레인저스가 있죠. 4부까지 포함하면 런던 연고 클럽이 13개 가량 됩니다. 런던과 서울은 인구가 비슷한데 서울엔 1·2부 리그에 FC서울과 서울이랜드FC, 두 팀이 있는 걸 생각하면 런던의 축구 클럽 숫자는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입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엔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죠.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꽤 유명한 팀이고요. 프랑스에선 최근 메시와 음바페, 네이마르 등 스타들을 끌어모은 파리 생제르맹이 리그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엔 토리노를 연고로 한 유벤투스, 밀라노의 라이벌 AC밀란과 인테르가 세리에A를 대표하는 팀으로 꼽히지만, 수도 로마의 AS로마와 라치오의 위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럽 빅 리그 중에 유독 수도 팀이 힘을 못 쓰는 나라가 독일입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 하면 떠오르는 팀이 헤르타 베를린인데 1931년을 끝으로 리그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FA컵에 해당하는 DFB포칼에서 세 차례 준우승한 것이 그나마 눈에 띄는 성적입니다.

특히 바이에른주의 맹주이자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성적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죠. 어쨌든 그래도 헤르타 베를린은 독일 축구 연맹의 창립 멤버이자 1963년 출범한 분데스리가의 원년 멤버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헤르타 베를린은 보통 서베를린을 대표하는 팀으로 꼽힙니다. 홈구장인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이 서베를린에 위치해 있거든요. 동베를린 팀은 이 글의 주인공인 우니온 베를린이고요.

1989년 무너진 베를린 장벽을 시민들이 통과하는 모습. / 조선일보DB

굳이 베를린을 동서로 나눠서 살펴보는 이유는 분단의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베를린은 1871년 프로이센 왕국을 주축으로 세워진 독일 제국의 수도였습니다. 그런데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면서 베를린은 승전국인 미국·영국·프랑스·소련에 의해 분할되죠.

독일이 서독과 동독으로 나뉜 가운데 동독 영토 안에 있던 베를린은 수도라는 상징성 때문에 둘로 쪼개진 겁니다. 즉 동독에 속한 서베를린은 ‘육지의 섬’처럼 되어버렸죠.

우니온 베를린은 1966년 동독 영토인 동베를린에서 노동자를 위한 클럽이란 기치를 내걸고 창단했습니다. 전신인 올림피아 오버쉐네바이데 시절을 포함하면 역사가 110년이 넘죠.

이 팀의 라이벌은 동독 첩보기관인 슈타지의 지원을 받는 BFC디나모였습니다. 정권의 비호를 받는 팀답게 동독 1부 리그인 DDR 오버리가에서 10회로 최다 우승을 자랑하죠.

반면 노동 계급에 뿌리를 둔 우니온 베를린의 팬들 중엔 반체제 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축구장에서 목소리를 높였죠. 더구나 슈타지의 횡포에 분노한 이들이 우니온으로 몰리게 됐습니다.

1980년대 우니온 베를린의 경기 모습. / 우니온 베를린

BBC는 “머리가 길고 수염이 잔뜩 자란 반항아들이 우니온 베를린에서 자유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우니온 팬들은 프리킥 상황이 오면 “벽을 무너뜨려라”고 곧잘 외쳤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수비 벽을 뚫고 킥을 차라는 의미였지만, 베를린 장벽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죠. BBC는 “베를린 장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들만 외칠 수 있는 구호였다”고 전했죠.

한 팬은 도이체벨레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BFC디나모도, 비밀경찰도, 베를린 장벽도, 동독 정부도 모두 싫었다”고 밝혔습니다.

데일리메일은 “우니온 베를린의 열성적인 응원 문화에는 무시무시한 비밀경찰인 슈타지에 대한 반항 등 반정부 의식이 깔려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니온 팬들의 모토가 “슈타지의 돼지가 되는 것보다는 패자가 낫다”였다고 하네요.

우니온 베를린 팬들은 2004년 구단이 재정 위기에 처하자 헌혈을 한 돈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 트위터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던 우니온 베를린은 1985-1986시즌, 유럽 대항전인 UEFA 인터토토컵 결승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에 1대5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죠. 우니온 베를린이 1988-1989시즌 동독 2부 리그로 강등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1990년 10월 3일, 독일은 다시 하나가 되죠.

독일이 통일되면서 서독과 동독의 축구도 합쳐졌습니다. 통일 방식처럼 서독의 분데스리가에 동독의 DDR 오버리가가 흡수됐죠. 오버리가의 상위 두 팀인 디나모 드레스덴과 한자 로스토크가 분데스리가로 들어갔습니다.

하부 리그로 내려간 대부분 동독 클럽들은 낙후한 경제 상황 속에서 서독 클럽과 경쟁이 될 수 없었습니다. 우니온 베를린 역시 통일 이후 재정난이 극심해지면서 좋은 선수를 데려올 엄두도 내지 못했죠.

3부 리그에 배정된 우니온 베를린은 1993년과 1994년,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 자격을 얻었지만, 재정 문제로 2부 리그 진입이 무산됩니다. 하지만 2000-2001시즌 드디어 2부 리그 승격의 꿈을 이루게 되죠. 같은 해 DFB-포칼 결승까지 올라 살케04에 0대2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맙니다.

갈수록 재정 상황이 나빠졌던 우니온 베를린은 다시 3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2004년엔 리그 등록에 필요한 자금도 없어 해체 위기에 몰립니다. 이때 팬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클럽 생존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한 헌혈에 나선 겁니다. ‘Bleed for Union’이란 이름의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거죠. 독일에는 헌혈을 하면 돈을 주는 민간 기업들이 있습니다. 팬들의 헌혈 러시 등 기부금이 쏟아지면서 약 24억원을 마련한 우니온 베를린은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2008년 경기장 재건에 힘을 보태는 자원 봉사자의 모습. 2500여 명의 팬들이 14만 시간의 노동력을 투입했다. / 우니온 베를린

2007-2008시즌엔 더 큰 위기가 닥칩니다.

유서 깊은 홈구장인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의 한쪽 테라스가 무너지면서 구단이 리그 등록 자격을 잃게 된 것입니다. 3면이 좌석 대신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열렬한 스탠딩 응원이 가능한 이 구장은 노후화로 수명을 다해가고 있었죠.

그러자 또 팬들이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경기장 재건을 위해 한 푼도 받지 않고 자원봉사에 나선 거죠.

경기장 공사 책임자는 도이체빌레와 인터뷰에서 “팬들은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섰고 경기장을 재건했다”며 “그들은 여가 시간과 휴일을 건설 현장에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무려 25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 재건을 위해 14만 시간의 노동력을 투입했습니다. 매일 아침 자원봉사를 위해 60~80명이 공사장에 출근했다고 하죠. 덕분에 구단은 총 공사비 1500만 유로 중 200만 유로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 축구 협회 관계자는 “우니온 베를린 팬들은 축구로 묶인 대가족”이라고 말했죠.

가족 같은 우니온 베를린 서포터스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성대한 콘서트를 열어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매년 12월 23일이면 2만여 우니온 팬들이 홈 구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응원가와 캐롤을 함께 부릅니다. 이제는 구단을 대표하는 이벤트를 넘어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니온 베를린 팬들이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여는 합창 행사 풍경. / 트위터

위기에 처할 때마다 팬들의 열정에 힘입어 다시 힘을 얻은 우니온 베를린은 2008-2009시즌 전국구 3부 리그인 3.리가의 창립 멤버가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고 2부 리그로 올라가죠.

10년간 2부 리그에서 활동한 우니온 베를린은 2018-2019시즌 3위를 차지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1부 리그로 승격을 하기 위해선 그해 분데스리가에서 16위를 차지한 슈투트가르트를 꺾어야 했습니다.

원정 1차전에서는 두 팀이 2대2로 비겼습니다. 그리고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0대0으로 비긴 우니온 베를린은 원정 골 우선 원칙에 의해 드디어 창단 후 첫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게 되죠.

승격이 확정되자 붉은 유니폼을 입은 베를린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졌습니다. 녹색 그라운드를 밟은 팬들은 연신 눈물을 흘렸죠.

그동안 팀을 위해 피를 뽑고, 벽돌을 나르고 시멘트를 섞어가며 경기장을 함께 지었던 팬들 입장에선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우니온 베를린의 1부 리그행은 동베를린 클럽으로는 첫 분데스리가 승격이었습니다.

우니온 베를린 팬들이 분데스리가에서 맞이한 첫 경기에 팀의 승격을 미처 보지 못하고 하늘로 간 가족, 지인들의 사진을 들고 응원을 펼치고 있다. / 트위터

2019-2020시즌, 우니온 베를린은 역사적인 첫 경기를 맞이합니다. 라이프치히와 맞붙은 홈 경기였죠.

팬들은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미처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가족과 지인들의 흑백 사진을 들고 승격을 자축했습니다. 이날 우니온 베를린의 많은 팬들이 감격에 젖어 울었고, 그 모습을 본 전 세계의 축구 팬들도 따라 울었습니다.

베를린 더비의 풍경. 우니온 베를린 팬들이 홍염을 피우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트위터

시즌 10라운드에선 헤르타 베를린을 만났습니다. 통일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베를린 더비였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헤르타 베를린 팬들이 우니온 베를린 팬 쪽으로 폭죽을 발사하는 등 과격한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가운데 우니온 베를린의 스트라이커 제바스티안 폴터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꽂아넣었죠. 우니온 베를린의 1대0, 역사적인 승리였습니다.

헤르타 베를린과 우니온 베를린이 맞붙은 베를린 더비의 풍경. / 트위터

헤르타 베를린과 우니온 베를린은 각각 41점을 올리며 10·11위로 시즌을 마칩니다. 우니온 베를린은 승격 첫해라 고전이 예상됐지만 당당히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니온 베를린은 2020-2021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합니다. 7위를 차지하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죠.

1부 리그로 올라왔지만, 우니온은 재정적으로 여전히 여유로운 편은 아닙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선수 영입에 쓴 돈은 460억원쯤 됩니다. 잉글랜드 첼시가 지난 겨울에만 4000억원 이상을 쓴 것을 생각하면 비교가 좀 될까요?

그래도 우니온 베를린은 2018년부터 팀 지휘봉을 잡은 스위스 출신의 우르스 피셔 감독이 한정된 선수 자원을 잘 활용해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꾀하는 것이 우니온 베를린의 축구죠. 2021-2022시즌에는 당당히 5위에 오르며 유로파리그로 진출합니다. 승점57을 기록했는데 4위 라이프치히(58점)에 1점 차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진 따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19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골을 터뜨린 라니 케디라(오른쪽)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우니온 베를린은 올 시즌엔 6라운드에 4승2무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선두에 오르더니 이후에도 꾸준히 성적을 이어가면서 22일 현재 ‘양강’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0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선 사미 케디라의 동생으로 유명한 라니 케디라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2대0으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죠.

우니온 베를린의 승점은 48(14승6무5패). 선두 도르트문트(승점 53)도 사정권에 있습니다. 우니온의 뒤를 4위 프라이부르크(승점 46)와 5위 라이프치히(승점 45)가 바짝 뒤쫓고 있고요.

반면 베를린의 라이벌 팀인 헤르타 베를린은 16위로 강등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독일 사업가 라르스 빈트호르스트가 1000억원 이상의 전폭적인 투자를 하면서 졸지에 부자 구단이 되었던 헤르타 베를린은 기대와 달리 이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고, 올 시즌엔 하위권을 맴돌며 지역 라이벌 우니온 베를린과는 더욱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우니온 베를린은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걸려 있는 분데스리가 4위 안에 안착할 수 있을까요?

스포츠 전문 웹진SB네이션 바이에른 뮌헨 커뮤니티의 한 필자는 “파리 생제르맹과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은 계속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써서 성공을 가져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니온 베를린의 존재와 성공은 재정적 이익보다 팬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축구 클럽이 아직도 엘리트 시스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낭만을 팬들에게 선사한다”고 썼습니다.

팬들의 열정으로 똘똘 뭉친 ‘낭만의 팀’이 다음 시즌 ‘축구 자본주의’ 정점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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