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여성 성폭행…피의자 대부분 ‘마을 주민’
[KBS 강릉] [앵커]
강원도의 한 작은 마을에서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이 성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로 의심을 받고 있는 남성 4명이 대부분 마을 이웃이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의 한 마을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마을이 뒤숭숭합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 여럿이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마을주민/음성변조 : "여자애가 임신을 했다더라, 알음알음 그때는 나왔었죠."]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올 초,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2달 만에 50대 마을 주민 1명을 장애인 준강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다른 남성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다른 주민 1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조사를 받던 60대 남성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부터 지적장애 여성을 꾀어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여성이 성적인 판단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는 피해 여성과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을주민/음성변조 : "본인이 직접 인정을 했어요. 내가 저 여자분하고 그런 관계도 가졌고…."]
경찰은 피의자가 10여 명에 달한다는 일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여죄 여부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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