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발달장애 동생 고백→"일 3개 하던 母, 부모님께 집 선물"

이은 기자 2023. 3. 2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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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도현이 발달장애를 지닌 동생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도현이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이도현은 발달장애인 동생을 떠올리며 "동생이 몸이 조금 아픈 친구라서 그 아이를 보면서 항상 초심을 잡고 연기를 더 열심히 해나가야겠다 생각한다"며 울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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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배우 이도현이 발달장애를 지닌 동생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도현이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도현은 '오월의 청춘'으로 KBS 연기대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언급했던 발달장애인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이도현은 발달장애인 동생을 떠올리며 "동생이 몸이 조금 아픈 친구라서 그 아이를 보면서 항상 초심을 잡고 연기를 더 열심히 해나가야겠다 생각한다"며 울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도현은 "동생을 생각하면 울컥하는 부분이 되게 많다"며 "동생이 친구가 없다보니까 부모님이 케어를 해주셔야 하는데 제가 친구가 돼 줘야 하는데 촬영 핑계로 (못 했다.) 촬영 끝나면 오래 같이 놀아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되게 순수하고 거짓말을 못하는 아이인데, 그러다보니 저도 동생이랑 있으면 허물이 다 벗겨지는 느낌이다. 거짓말도 없어지고, 그 아이에게는 모든 게 솔직해진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정말 귀엽고 고집 세고 먹는 거 좋아하고 거짓말 못하는 아이. (혹시 만나게 되면) 많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도현은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서운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 일이 잘 된 것을 동생이 기뻐한다면서도 "서운한게 휴대폰 배경화면이 걸그룹 아이돌이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그건 어쩔 수 없다. 동생의 인생이 있는 것"이라고 달랬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이도현은 집안에 보탬이 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신문 배달을 하는 어머니 일을 돕는가 하면 갈비찜, 브런치 카페, 와인 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새벽 1시에 나가셔서 신문 배달을 하시고, 8시에 들어오셔서 씻고 식당 일을 하시고 1시간 정도 주무시고는 아이 보는 일까지 하루 3가지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 많이 하셨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첫 아르바이트 비로 큰 가족사진을 찍어 걸었다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부모님 결혼식을 다시 시켜드리고,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또한 이도현은 지난해에 가족들을 위해 집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전세집이긴 하다. 20년을 한 집에서 살았는데 그 집을 드디어 벗어났다. 되게 좁은 집이었는데, 집이 갑자기 넓어져서 공간도 휑하고 이상했다. 창문이 커지고 환기가 잘 돼서 엄마가 힘들어 하지 않는다. 엄마 얼굴이 좀 폈고 주름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어머님이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셨냐"고 묻자 이도현은 "그렇다. 그렇게 해맑은 얼굴을 처음 봤고, 그렇게 웃는 얼굴도 처음 봤다"며 기뻐했다.

그는 집 마련 당시를 떠올리며 촬영 중간에 전세계약금을 입금해야 했다. 큰 돈을 입금하는데 손이 떨리더라. 그게 거래가 된다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이도현은 또 가족 중 혼자 일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내 수입으로도 생활이 충분하다. 이사도 했고 빚도 다 갚았는데'라고 했는데, 부모님이 그만두시지 않더라. 취미생활을 하셨으면 좋겠다"며 효자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부모님은 제 인생을 살게 해주셨고, 덕분에 지금 제 인 생을 살고 있지 않나. 부모님은 저 때문에 본인들 인생을 못 사시지 않으셨나. 저는 두 분다 각자의 인생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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