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잘 둔 덕에 웃었다…알짜 비상장 자회사 보유 기업은
자회사 순이익 증가로 ‘활짝’
상장 통한 현금 확보 기대감
22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LG와 두산도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계열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장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LG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23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2139억원) 대비 10% 상승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계열사 및 비계열사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신사업인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등도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도 실적 매출액이 14.8%, 영업이익이 14% 상승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 CNS의 기업가치는 4~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주요 비상장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도 당기순손실 규모가 2021년 144억원에서 74억원으로 축소됐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동종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밸류가 1조8000억원에 육박한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 대비 3배 높은 매출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해외 레퍼런스 등을 감안하면 공모가 1조원은 상당히 보수적인 밸류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LS 그룹 비상장 계열사 LS MnM(구 LS니꼬동제련)도 당기순이익이 2021년 2048억원에서 지난해 278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 지주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LS MnM은 상장 계획은 없다. 특히 LS MnM은 LS가 지난해 9월 9331억원의 자금을 들여 지분율을 100% 끌어올렸다. LS MnM이 LS의 연결 종속 법인이 되면서 기존에 지분율만큼 이익을 LS 매출로 인식하는 데서 매출액 전부를 모회사인 LS가 실적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이 점이 LS의 실적과 주가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2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687억원을 냈다.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당기순이익은 2021년 처음 흑자를 기록한 이후 다시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43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1년에 처음으로 당기순이익(2444억원)을 냈지만 다시 적자전환한 것이다.
두 기업은 카카오가 각각 57.5%, 7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마지막 투자유치 시점 기준 기업가치는 각각 8조원, 11조원 수준으로 거론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유동성으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있었을 시기지만 두 기업의 상장으로 카카오가 막대한 현금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기존 사업은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로 상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SM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36억원, 1600억원으로 연결 반영 시 재무적인 기여도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호적이지 않은 증시 환경에 더해 이익이 다시 적자전환했다는 점이 상장 시점을 더욱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월드컵 등 연말이슈들로 인한 모빌리티 이용 둔화 등으로 카카오의 ‘기타 플랫폼’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축소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으나 증시 환경의 변화, 노동조합의 반발 등으로 상장 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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