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쿠르상 수상자 모하메드 사르 “집에 돌아와 소설쓸 땐 오직 소설과 저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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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쿠르상을 수상한 건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권위 있는 상에 제 이름이 올랐다는 문학적 의미도 있지만, 정치적 의미로는 세네갈 사람으로서 프랑스 사람이 아닌 식민지의 잔재로 불어를 배운 젊은 세대도 불어로 멋진 작품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겁니다."
"여러 사람이 저를 비판할 수 있고 아프리카 사람으로서,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가로서 어떠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문학에서 제가 찾고자 하는 것은 저만의 이야기에요. 이건 나와 문학의 관계인 것이고 나와 글쓰기 사이에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거죠. 이 시대를 살아가며 정치적인 요소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집에 돌아와 소설을 쓸 때는 오직 소설과 저만이 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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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을 2021년 수상한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Mohamed Mbougar Sar·33) 작가는 22일 이 같이 말한 뒤, 자신의 공쿠르상 수상이 “불어를 쓰는 젊은 작가들에게도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수상작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엘리)의 국내 출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불과 몇 년 전까지는 한국에 내 책에 번역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내한을 통해 만나게 될 독자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르는 “외부에선 사회학적인 요소부터 문체, 연령 등 어떤 칸에 작가를 넣으려고 한다. 작가라면 그것에 의미 부여를 하지 말고 탈출하려고 해야 한다”며 “나에게 마지막 남는 칸은 결국 작가”라고 했다.
“여러 사람이 저를 비판할 수 있고 아프리카 사람으로서,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가로서 어떠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문학에서 제가 찾고자 하는 것은 저만의 이야기에요. 이건 나와 문학의 관계인 것이고 나와 글쓰기 사이에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거죠. 이 시대를 살아가며 정치적인 요소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집에 돌아와 소설을 쓸 때는 오직 소설과 저만이 있을 뿐이에요.”
사르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하는 ‘공쿠르 문학상-한국’ 행사의 홍보 작가로 21일 내한, 24일까지 머물면서 한국 학생들과의 토론회(23일), 저자와의 만남 행사(24일) 등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글∙사진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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