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저분 이상한데"…'매의 눈' 경찰, 치매노인 구했다

2023. 3. 22. 22: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행동이 이상한 노인을 눈여겨봤다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그 노인임을 눈치채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들은 식사를 마치고 순찰차로 이동하다가 '치매로 길을 잃은 어르신을 찾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는데, 마침 신고 접수된 인상착의가 식당에서 본 그 노인과 일치했던 것이다.

노인은 경찰에게 "배고파서 밥 좀 먹으러 왔다"고 말했고, 경찰은 "가족을 불러드릴테니 천천히 식사하세요"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찰이 행동이 이상한 노인을 눈여겨봤다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그 노인임을 눈치채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식사 중인 어르신을 둘러싼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달 초 대구 서구 한 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찍은 것이다.

영상에서는 한 노인이 식당에 홀로 앉아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고 있다. 주문한 국밥이 나왔는데도 마스크도 벗지 않고 숟가락을 들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한참을 그 자세로 있는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가던 경찰관들도 노인의 행동이 이상했는지 노인을 여러번 힐끔거리며 쳐다봤다.

식당 직원이 뭔가 눈치를 챘는지, 노인의 마스크를 벗겨주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챙겨주자, 노인은 그제서야 식사를 시작했다.

[경찰청 유튜브]

그리고 잠시 뒤, 경찰들이 식당에 다시 들어와 "○○○ 어르신 맞으시죠? 가족이 찾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얼마 전에 식당에서 나갔던 그 경찰들이었다.

경찰들은 식사를 마치고 순찰차로 이동하다가 '치매로 길을 잃은 어르신을 찾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는데, 마침 신고 접수된 인상착의가 식당에서 본 그 노인과 일치했던 것이다.

노인은 경찰에게 "배고파서 밥 좀 먹으러 왔다"고 말했고, 경찰은 "가족을 불러드릴테니 천천히 식사하세요"라고 답했다.

경찰들은 노인의 식사를 방해할까봐 식당 밖으로 나가 노인의 보호자를 기다렸다.

노인의 식사가 끝날 때쯤 노인의 가족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가족들은 연신 고개를 숙이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시울은 더 뜨거워지는 뉴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아직 살만한 세상", "식당 직원분도 훌륭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paq@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