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가 재림한 듯…춤추는 ‘나폴리의 날개’
세리에A 신인 최초 ‘10골·10AS’
작년 7월 이적 후 세계 톱 윙어로
드리블 스타일 마라도나 ‘판박이’
팬들 ‘크바라도나’로 부르며 열광
드리블 스타일이 마라도나와 똑같다. 팬들은 그를 그의 이름과 마라도나 이름을 합해 ‘크바라도나(Kvaradona)’라고 부른다.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며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조지아)가 세계 최고 윙어 반열에 진입하고 있다.
ESPN은 22일 “크바라츠헬리아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신인으로 역대 처음으로 10골-10어시스트를 기록한 윙어”라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경이롭게 출현한 그는 마라도나가 나폴리에서 뛴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뒀다”고 보도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번 시즌 세리에A 득점 랭킹 3위(12골), 어시스트 랭킹 1위(10개)다. 그가 뛴 경기는 23경기. 경기당 골 또는 어시스트를 1개씩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 1500분 이상 출전한 유럽 5대리그 선수 중에는 리오넬 메시(13골 13어시스트)·네이마르(13골 11어시스트·이상 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28골 5어시스트·맨체스터 시티), 나폴리 동료 빅터 오시멘(21골·5어시스트) 등 4명만 크바라츠헬리아보다 공격포인트가 많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루빈 카잔 등 러시아리그(4시즌 76경기·10골 10어시스트)에서 뛸 때는 평범한 선수였다. 지난해 초 조지아리그로 돌아와 8골(11경기)을 넣은 그는 7월 나폴리로 이적한 뒤 단숨에 슈퍼스타가 됐다. ESPN은 “루빈 카잔에서는 긴 드리블, 횡적인 움직임, 장거리 슈팅을 주로 했다”며 “나폴리에 와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플레이가 간결하면서도 폭발적으로 변했고 슈팅 거리도 짧아졌다”고 분석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루빈 카잔에서 뛸 때보다 패스는 50% 늘었고 드리블은 50% 줄었다”며 “그래도 성공률이 아주 높은 드리블로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2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현재 몸값은 8500만유로(약 1197억원)로 전 세계 축구 몸값 순위 15위다.
나폴리가 1년 전 지불한 이적료는 1150만유로(약 162억원)인데 1년도 안 돼 몸값이 7배 이상 뛰었다. 그는 2027년 6월까지 나폴리와 계약돼 있다. ESPN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등 윙어 공격수들이 슈퍼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22세인 크바라츠헬리아도 이번 여름 많은 구단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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