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 금메달' 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2위...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메달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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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해인(18·세화여고)이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32·은퇴) 이후 10년 만에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달 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10년 만에 첫 메달을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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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 79.24점 1위
김채연 12위, 김예림 17위...24일 프리 도전
4대륙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해인(18·세화여고)이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32·은퇴) 이후 10년 만에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연뱅(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을 합친 73.62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이는 2020년 ISU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최고 점수인 70.08점을 뛰어넘으며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쇼트에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1위(79.24점)에 올랐고, 3위는 일본의 미하라 마이(73.46점)가 차지했다. 이해인과 함께 출전한 김채연(17·수리고)은 64.06점으로 12위, 김예림(20·단국대)은 60.02점으로 17위에 그쳤다.
이해인은 이날 마지막 조 세 번째 순서로 연기를 펼쳤다. 에릭 래드포드의 '스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점프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선보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성공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 싯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흔들림 없이 연기하며 수행점수(GOE) 1.44점까지 챙겼다.
'리틀 김연아'로 불리며 대담하게 연기를 끝낸 이해인은 김연아 이후 목말랐던 세계선수권 대회 메달 획득에 희망을 품게 했다. 지난달 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10년 만에 첫 메달을 가능케 했다. 김연아가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그 명맥이 끊겼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금·은·동 메달을 각각 2개씩 획득한 바 있다. 최근 한국 여자 싱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유영(19·수리고)이 세운 5위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김예림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뛰다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후속 점프를 연결하지 못하면서 GOE 2.36점이 감점됐다. 개인 최고점인 73.63점에 한참 못 미치는 60.02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상위 24위권에 든 이해인과 김채연, 김예림은 25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차준환(22·고려대)은 23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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