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올해도 쾌조의 출발…개막전 양구 국토정중앙배 우승
동트는동해배-3쿠션월드컵 등 4개월새 3개대회 석권
女3쿠션 장가연, 이신영 꺾고 6개월만에 두 번째 정상
포켓9볼 복식 고태영-김보건 우승, 스누커 박용준 3대회 연속 석권
조명우(3위, 실크로드시앤티, 서울시청)는 22일 저녁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 결승전서 김진열(13위, 서울당구연맹)을 접전 끝에 50:47(24이닝)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명우는 지난해 11월 ‘동트는동해배’ 우승 이후 4개월만에 다시 국내대회 정상에 섰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까지 4개월새 국내외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컵을 들었다.
반면 최성원(4위, 부산시체육회) 최완영(19위, 광주당구연맹) 등 강호를 연파하고 전국대회 첫 우승 도전에 나섰던 김진열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전은 시종일관 접전으로 펼쳐졌다. 경기 초반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조명우였다. 조명우는 3이닝 째 6:3으로 앞서나간 이후 5이닝까지 11:7로 리드했다. 6이닝 째엔 ‘선공’ 김진열이 하이런8점을 터뜨렸으나 공격권을 넘겨받은 조명우도 6점 장타로 응수, 여전히 17:15로 앞섰다.
조명우는 이후 20:20(9이닝)으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12이닝 째 25:2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명우가 13이닝 째 하이런5점을 터뜨리자 김진열도 응수, 점수차는 5점(18이닝, 39:33)을 유지했다.
이후부터는 한큐 한큐가 피말리는 상황이었다. 김진열이 23이닝 째 ‘선공’에서 2득점으로 앞서가자 공격권을 넘겨받은 조명우가 하이런5점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진 배치는 비교적 손쉬운 옆돌리기. 조명우의 샷이 살짝 빗나가며 기회가 김진열에게 넘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잡은 김진열의 공격이 1점에 그쳤고, 조명우가 난구배치를 강력한 파워샷으로 성공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조명우는 “결승전을 힘겹게 이겨 더욱 기쁘다. 당구팬들에게도 결승전다운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며 “올해엔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3쿠션월드컵과 전국당구대회서도 한번씩은 더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3쿠션 결승에선 장가연(2위, 경북당구연맹)이 이신영(3위, 충남당구연맹)을 25:21(36이닝)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9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6개월만에 또 우승컵을 들었다.
장가연은 경기 시작 후 초반 5이닝 연속 공타에 빠지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9이닝 째 6:6으로 균형을 맞췄고, 11이닝 째엔 8:7로 역전했다. 장가연은 이후 다시 소강상태에 빠지며 17이닝 째 10:1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경기 후 장가연은 “지난해 한 번 우승을 경험해서인지, 이번 결승전은 더욱 침착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올해엔 우승에 집착하기 보단, 연습량을 늘려 애버리지를 1점대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누커에선 박용준(국내8위, 전남당구연맹)이 우승, 지난해 ‘동트는동해배’와 ‘대한체육회장배’에 이어 3개대회를 연속으로 석권했다. 박용준은 8강서 ‘국내1위’ 허세양(충남체육회)을 꺾은 뒤 결승에선 이대규(2위, 인천시체육회)에 프레임스코어 2:0(69:45, 64:42)으로 승리했다. 공동3위엔 황철호(7위, 제주당구연맹)와 김도훈이 올랐다. [양구=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마트서 돼지호박 샀다면 당장 반품하세요”…정부 당부 왜? - 매일경제
- “너무하네, 이게 5만원어치?”…진해 군항제 바가지 요금 논란 - 매일경제
- “받아 줄 병원 없어서”...10대 여학생 구급차서 2시간 넘게 있다 숨져 - 매일경제
- “재혼했으니 돈 못 줘”…전남편과 소송서 이긴 구준엽 아내 - 매일경제
- 민주당 의원 다 덤벼도 한동훈에게 안되는 이유 [핫이슈] - 매일경제
- “아빠들 사고싶어 안달나겠네”…‘역대급 국산차’ 기아 EV9, 완전공개 [카슐랭] - 매일경제
- [속보] 추경호 “3만원 숙박쿠폰·10만원 휴가비…600억 투입” - 매일경제
- “직원 1300명 나가라”...주가 88% 폭락한 이 기업, 생존 위해 몸부림 - 매일경제
- 어째 전셋값이 싸더라…4시간 걸려 갔는데 “다른 집 보세요” - 매일경제
- KBO, 성범죄 혐의 서준원 참가활동 정지…무죄 나와도 복귀 어렵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