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57억 받았다... 작년 연봉킹은 누구

신은진 기자 2023. 3. 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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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여민수 카카오 前 대표 300억 넘어
재계총수 중엔 이재현 회장 221억 최고액

지난해 ‘연봉 킹’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만 300억원 이상을 받은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총수 중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주사와 계열사로부터 221억원 이상을 받아 1위였다. 임원 보수는 각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되는데, 사업보고서는 주주총회 일주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 22일까지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와 카카오·엔씨소프트 등 대표 IT기업을 분석한 결과다.

조수용, 여민수, 이재현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급여·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364억4700만원, 334억1700만원을 받았다. 두 사람은 스톡옵션 행사로만 337억5000만원, 318억24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정의정 전 카카오 기술 부문 책임자, 김주원 전 카카오 공동체 컨센서스센터장도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각각 95억원, 77억원 이상을 지난해 벌어들였다.

재계 총수 중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은 CJ(106억4400만원), CJ제일제당(72억9400만원), CJ ENM(41억9800만원)으로부터 총 221억3600만원을 받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상여금으로만 100억원을 받아 총 123억8100만원을 벌었다.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가 ‘리니지2M’, ‘리니지W’의 개발과 상용화를 최일선에서 선도했고, 세계 시장 진출 및 성과 창출을 이끌어 이 같은 상여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4대 그룹 회장 중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70억100만원)와 현대모비스(36억2500만원)에서 총 106억2600만원을 받아 1위였다. 2021년(87억7600만원)보다 20억원 가까이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LG로부터 총 94억7800만원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로부터 35억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급여와 연봉을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182억597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38억3000만원), 롯데제과(24억1600만원), 롯데쇼핑(17억4000만원), 롯데칠성음료(12억5000만원)로부터 92억3600만원을 받았다.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물산으로부터 받은 보수가 공개되면 100억원은 쉽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작년 연봉으로 각각 90억100만원, 75억1100만원을 받았다. 특히 김 부회장은 전년(37억9000만원) 대비 연봉이 2배가 돼 눈길을 끌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도 지난해 보수로 GS에서 15억5600만원, GS건설에서 급여 24억1000만원과 상여 37억1300만원을 받는 등 총 76억7900만원을 수령했다. 허 명예회장의 동생인 허태수 GS 대표이사 회장은 총 67억1600만원을 받았다.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는 SK그룹 전·현직 경영진이 한때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놓치지 않았던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에만 179억원을 받았다. 퇴직금(76억9600만원)을 빼더라도 100억원 이상을 번 것인데 대부분이 스톡옵션 행사 이익(84억2600만원)이다.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도 퇴직금(46억7300만원)을 포함해 총 84억2300만원을 받았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SK하이닉스(44억7500만원), SK스퀘어 (26억3600만원)에서 총 71억1100만원을,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로부터 70억2000만원을 벌었다. 장동현 SK㈜ 부회장도 62억원 이상을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 김기남 회장(56억7200만원), 한종희 부회장(46억3500만원), 노태문 사장(41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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