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으로 시작해 임성진으로 끝냈다. 한국전력, 우리카드 꺾고 PO행

심진용 기자 입력 2023. 3. 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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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한국전력 선수들이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들이 1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도 한국전력이 웃었다.

한국전력이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9 25-18 18-25 25-2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전력이 다시 우리카드를 꺾었다. 한국전력은 24일부터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승부를 가를 핵심 선수로 아웃사이드히터 서재덕을 꼽았다. “서재덕 쪽에서 조금만 공격이 나오면 이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권 감독의 기대가 맞아떨어졌다. 서재덕은 1세트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뽑았다. 주포 타이스가 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서재덕이 80%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5득점 하며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은 17-15 근소한 점수차로 앞서던 1세트 중반 상대 범실과 타이스의 연속 백어택으로 단숨에 거리를 벌렸고,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역시 한국전력이 기세를 이어갔다. 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8-17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달아났고, 19-18에서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다시 추격을 떨쳐냈다. 20-18에서 1세트 같은 장면을 그대로 반복하듯 서재덕의 서브가 상대 코트에 꽂혔다. 한국전력은 이후로 연속 4득점하며 2세트마저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아가메즈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세트 중반 이미 12-18로 크게 뒤졌다. 권 감독은 미련없이 타이스와 서재덕을 빼고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이날 가장 치열한 승부가 4세트에 펼쳐졌다. 임성진이 지친 선배들을 대신해 마지막 세트를 책임졌다. 23-22, 살얼음 승부가 이어지던 세트 막판 하승우가 힘겹게 올린 토스를 임성진이 어택 라인 뒤에서 날아와 그대로 스파이크를 날렸다. 우리카드 블로커 2명이 뛰어 올랐지만 임성진의 공을 코트 안으로 떨궈내지 못했다. 터치아웃으로 매치포인트가 만들어졌고, 타이스가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임성진은 이날 올린 11점 중 절반이 넘는 6점을 4세트에 몰아올렸다.

한국전력 타이스는 이날 공격성공률 52.27%로 27득점을 올렸다. 서재덕과 임성진이 각각 13점과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내내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보다 훨씬 더 기민하게 움직였다. 경기 후 서재덕은 “기세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상대를 잡아먹겠다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를 위해 천안으로 향한다. 권영민 감독은 “기술적인 면보다 자신감을 가지는게 우선인 것 같다”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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