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저금통’으로 재활용…일석이조
[KBS 창원] [앵커]
KBS 창원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 중립과 그 해법을 고민하는 연중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22일)은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세계 물의 날'인데요,
봄철 가뭄이 심각한 요즘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을 모아 재사용하는 '빗물 저금통'이 기후위기를 맞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무기에서 나온 시원한 물줄기가 메말랐던 땅을 흠뻑 적십니다.
["우리가 나무한테 물을 주고 있는 거야, 이렇게."]
옥상에 떨어진 비를 수로관을 따라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은 겁니다.
이렇게 모은 빗물로 정원을 가꾼 지 벌써 3년쨉니다.
[정영혜/엄마사랑어린이집 원장 : "빗물을 모아 (나무에) 물을 주고 이런 거를 보면서 물의 소중함을 조금 알아가는 거, 이런 게 도움이 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크고 작은 마을 텃밭, 텃밭 작물을 키울 때도 '빗물 저금통' 물은 요긴하게 활용됩니다.
2017년부터 아파트 주민들이 0.3톤 크기 빗물 저금통을 운영하다, 2년 전부터 창원시 지원을 받아 규모를 3배 이상 늘렸습니다.
[이정기/창원 현동 LH 아파트 관리소장 : "(과거) 빗물 저금통만으로는 용량이 부족하여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하시는 (주민)분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아파트와 어린이집 등에 '빗물 저금통' 설치를 지원하는 창원시, 기후 변화로 가뭄 우려가 커지면서, 버려지는 빗물의 가치에 주목한 겁니다.
창원 지역 '빗물 저금통' 90여 개가 한 번에 저장하는 빗물은 160여 톤, 한 해 2천 톤이 넘는 수돗물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박선희/창원시 환경정책과장 : "수돗물 절감 효과는 물론이고 물의 재이용을 촉진하고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돗물도 아끼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빗물 저금통, 창원시는 올해도 아파트와 어린이집 10곳에 빗물 저금통 설치를 지원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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