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서 ‘신약’으로…국가산단으로 ‘헴프 고도화’
[KBS 대구] [앵커]
예부터 마약류의 일종인 대마를 섬유용으로 재배해 온 안동은 최근엔 의료용 대마로 산업을 전환하고 있는데요,
안동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대마 산업의 고도화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가락 모양 잎사귀 사이로 솜털 같은 꽃이 달렸습니다.
대마의 일종인 헴프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입니다.
헴프의 꽃과 잎에서 치매나 뇌전증 등 신경질환 치료에 효과가 큰 칸나비디올 성분을 추출하기 위한 겁니다.
이처럼 의료용 대마 연구개발을 해 오던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국가산단 후보지에 포함되면서, 재배 기업들도 기대가 큽니다.
[노수향/의료용 대마 재배기업 대표 :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하고 저희 역시도 조금 더 규모를 확장해서 정말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동포의 원료인 대마 줄기만 수확해 왔던 안동은 3년 전 전국 최초로 산업용 헴프규제자유 특구에 지정되면서 산업 전환이 시작됐습니다.
특구에서는 헴프 사업의 안전성과 산업화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듬해 지역 대학에선 관련학과도 신설됐습니다.
[김보용/안동과학대학교 바이오헴프학과장 : "헴프 규제가 완화된 태국 등의 해외 대학과 교육 및 연구 교류를 통해 글로벌 헴프 산업 발전에 핵심이 될 수 있는 인재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안동시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으로 관련 기업 유치의 발판도 마련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풍제/안동시청 투자유치과장 : "안동 국가산업단지는 바이오 백신과 헴프 산업을 연계한 세계 최고의 생명 그린벨리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용 대마를 제조, 판매,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마약류관리법 개정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경북도·정치권과 함께 법안 통과에 힘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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