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 혈관과 림프관 ‘3차원 미세지도’ 최초 완성

박장훈 2023. 3. 22.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등 각종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인 코를 통해 감염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콧속 혈관과 림프관의 구조를 3차 미세지도로 완성했습니다.

효과적인 비강 면역 개선과 치료법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콧속 비강 점막은 외부 병원균과 이물질을 막아주는 최초의 면역 장벽 역할을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점막 면역이 없으면 섬모상피세포에서 초기 감염과 증식을 일으킵니다.

비강 내 백신 투여로 점막 면역을 형성하는 게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제시되는데 기초과학연구원이 최초로 점막 면역세포의 이동 통로인 생쥐와 사람의 비강 내 미세혈관과 림프관의 복잡한 구조를 3차원 미세지도로 완성했습니다.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체에 형광물질을 표지하는 면역형광염색법을 활용해 점막에 일반 모세혈관이 아닌 정맥혈이 순환하는 정맥동 미세혈관과 뾰족한 형태의 말단을 가진 림프관이 넓게 많이 분포하는 걸 규명했습니다.

동물실험을 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에 의해 정맥동 미세혈관이 위축되고, 코로나19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걸 관찰했습니다.

[홍선표/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연구위원 : "이 (정맥동) 혈관에 면역세포가 잘 접착할 수 있는 접착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팔 근육에 맞는 전신 면역용 백신 대신 코안에 투여하는 비강 백신 개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규영/기초과학연구원 혈관 연구단장 : "백신의 투여량도 적고 전신 투여에 의한 부작용도 줄일 수 있고 변이에 신속히 대응할 수도 있고 일석삼조의 효과를..."]

또 비강 면역을 높여 알레르기 비염 치료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장훈 기자 (pjh@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