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도시농부’ 본격 시동…도농상생에 귀농·귀촌 체험 ‘호평’
[KBS 청주] [앵커]
은퇴자 등 도시 유휴 인력을 활용해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도농 상생은 물론, 귀농·귀촌 체험 기회까지 제공한단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스파라거스 수확이 한창인 비닐하우스 안.
충북 혁신도시에 살고 있는 박정숙 씨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도시에 살지만 영농에 관심이 많던 박 씨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을 통해 이번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박정숙/충북 혁신도시 거주 : "농촌을 알면서 그걸 바탕으로 (농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번 생각을 해보려고..."]
이날 농가에 투입된 도시농부는 9명.
은퇴자나 주부 등 모두 도시 유휴인력으로 구성됐습니다.
[김선용/은퇴자 : "농가에 필요한 인력도 보급하고, 저희 같은 사람은 이미 퇴직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농가와) 서로 승리하는..."]
도시농부들은 충청북도와 각 시·군 재정 지원을 통해 시급 만 5천 원을 받으며, 영농 기술을 체득해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돕습니다.
농가들은 작업 투입 시기가 한정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보다 저렴한 임금으로 도시농부를 활용합니다.
[주철성/농장주 : "저희한테 단물 같은 존재들이죠.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한계점이 있는 것이고요. 공백 기간이 무조건 있거든요."]
현재 도시농부 사업 지원자는 당초 목표치를 30% 이상 웃도는 2,600여 명.
이 중 300여 명은 서울과 인천, 대전 등 대도시 주민들입니다.
지자체들은 이 같은 도시농부들을 귀농·귀촌까지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조병옥/음성군수 : "(귀농·귀촌 유도로) 농촌 인력난 해소에 많은 도움을 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지 않을까..."]
영농철을 맞아 본격화된 도시농부 사업이 도농상생과 귀농·귀촌 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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