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백제 한성기’ 고분군 발견
[KBS 대전] [앵커]
세종시에서 백제시대 유력한 지방세력이 독립적으로 활동한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솔동에 이어 전의면에서도 백제고분군이 발견됐는데 세종시 일대의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임홍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제 한성 도읍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고분군입니다.
동산을 이루고 있었던 일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5기의 고분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해발 109 미터 정상부 중앙에 있는 제일 큰 규모의 1호분은 직경 58 미터, 높이 6 미터에 이르는데 돌로 쌓아 만든 거대한 적석분 내부에 목관과 석관 15기가 발견됐습니다.
부장품으로 출토된 항아리와 삼족기 등이 전형적인 백제 토기로 한성 백제 시대인 4, 5세기 축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희경/발굴조사기관 연구원 : "여기는 (흙 대신) 적석으로 봉분을 만들었다는 거고, 그리고 그 봉분 안에 여러 개의 매장시설, 시신을 안장하는 관곽시설을 두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또 비슷한 고분군과 달리 부장품을 넣은 공간도 색다릅니다.
금제 귀걸이와 금속 장신구인 '환두대도'가 출토된데다 차별화된 대규모 고분을 쌓은 점으로 미뤄 위세를 과시할만한 독자적 정치세력이 존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연서/발굴조사기관 책임연구원 : "전의 지방에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집안의 무덤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그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향후에..."]
세종시는 해당 고분이 고고학적 풍습 등 의미가 크다고 보고 앞으로 매장문화재 지정 추진과 함께 이 일대를 역사 공원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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