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이사갈 기회야”…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늘듯
다주택자 세부담 가장 감소
“급하게 집 매도 필요성 줄어”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 늘듯
22일 정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기존 주택 보유자의 세부담을 줄여 매물 출회 압박을 줄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세금부담이 낮아지며 급하게 처분하지 않고 관망하려는 매도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적어지면서 호가를 큰 폭으로 내렸던 급매물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부담 감소로 1주택자의 상급지 갈아타기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함영진 랩장은 “과세부담 완화가 실수요자의 주택보유 관련 심리적 부담을 낮추고 1주택 교체수요의 시장 진입문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명 똘똘한 주택이나 수도권 상급지 위주의 갈아타기가 제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다주택자의 급매물은 감소하는 반면 1주택자 갈아타기 및 일부 투자자들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1·3대책으로 집값 하락세가 둔화된 가운데 이번 발표가 시장 연착륙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는 추세다. 서울의 경우 2월 64.0에서 이달 88.2로 24.2p 증가했다. 1·3대책에 따른 거래량 증가가 전망을 밝게한 요인이라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청약시장 역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날까지 서울 지역 분양 1순위 청약경쟁률은 57대1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2021년 4분기(192.5대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공시가격이 20% 떨어지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니 수도권 빌라 가운데 80% 이상이 기존 보증금으로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약을 연장하던 새로운 세입자를 받던 기존만큼 전세 보증금을 받을 수 없을 텐데 이러면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악의적으로 사기를 꾸민게 아닌 선의의 임대인들이 다 걸려 있는 문제”라며 “임대인들은 반전세로 돌리고 부족한 보증금액 만큼은 담보대출로 충당한다던지 미리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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