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김승기 감독 "어려운 사정에도 선수들은 날 믿고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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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구단의 어수선한 상황이 그간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고 시인하면서도 선수들의 '믿음'은 변함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73-88로 졌다.
김 감독은 이런 구단 상황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게 있냐는 질의에 "없진 않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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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구단의 어수선한 상황이 그간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고 시인하면서도 선수들의 '믿음'은 변함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73-88로 졌다.
주축인 디드릭 로슨과 전성현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후보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이 많이 돌아간 경기였다.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캐롯으로서는 당장 1승이 급한 건 아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 슛을 한 번 더 쏠 수 있도록 한 경기였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한 번이라도 더 뛰고 슛도 한 번 더 던질 수 있었던 경기"라고 평했다.
이어 "다음 경기부터 모든 걸 정상적으로 맞추려 한다. 디드릭 로슨이 다음 경기부터 뛴다"고 덧붙였다.
캐롯은 최근 재정난이 더 악화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우려를 키웠다.
1∼3월에 연달아 선수 급여 지급이 밀리고, KBL 가입금 격인 특별회비 1차분 5억원도 지난해 10월 초에 지연납부 하는 등 이달 말까지 잔여분인 10억원을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전날에는 개막 전 네이밍스폰서로 나섰던 캐롯손해보험과 상호합의로 후원 계약도 종료하면서 명칭을 둘러싼 논란도 남겼다.
구단은 '고양 데이원 점퍼스'라는 이름을 쓰겠다고 공표했지만, KBL은 규정상 명칭 변경은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할 사안이라 당분간 '캐롯'이라는 이름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런 구단 상황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게 있냐는 질의에 "없진 않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부분이 없진 않았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이기자고 다독였다"며 "결국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상황이 됐다. 선수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구단을 믿고 나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PO에서도 선수들이 나를 믿고, 선수단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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