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합격자 발표 6시간 만에 번복…코레일 “보훈 가점 오류”
[앵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의 신입 사원 채용에서 일부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이 발표 6시간 만에 뒤바뀌었습니다.
코레일은 졸지에 불합격 된 지원자들을 구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단독 보도,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1일) 오후 2시,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상반기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발표 15분 뒤, '가점 검증 시스템 오류'로 저녁 8시에 다시 발표하겠다는 공지글이 홈페이지에 떴습니다.
만 4천여 명이 응시한 필기 시험에서 합격자는 1,990여 명.
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었지만, 불과 6시간여 만에 합격자 발표가 정정됐습니다.
필기시험 점수에 반영하게 돼 있는 국가유공자 예우 가점과, 우수 인턴 가점이 모두 누락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이 때문에 기존에 합격 발표가 됐던 보훈전형 응시자 4명과 일반전형 응시자 5명 등 총 9명이 졸지에 불합격자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당락이 바뀐 응시자들에게 유선으로 사과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채용 과정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는데 행정상 오류가 발생했고, 단순 실수기 때문에 탈락자들에 대한 구제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국토교통위원 : "합격 발표 소식으로 너무나 기뻐했을 우리 청춘들에게 큰 시련을 줬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할 뿐만 아니라 코레일을 비롯한 공기업 채용 시스템에 대해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서 2019년 남부발전, 2020년 가스기술공사 지사 채용에서도 보훈 가점 적용 오류로 합격자가 뒤바뀌었는데, 잇따르는 오류로 공공기관 채용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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