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6연승에도 찜찜한 전희철 감독 "몰카 안찍고 싶었는데"

최만식 2023. 3.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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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또 찍었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찜찜하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슛 성공률이 프로팀으로서 하면 안될 정도로 너무 저조하다. 오늘도 자유투 실패가 너무 많았다"면서 "아무래도 멘탈의 문제인 것 같다. 슈팅에 대해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닌데, 가르친다고 당장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전 감독은 "앗, 답을 찾은 것 같다. 결국은 워니였다. 워니가 수비를 안해서"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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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몰카 또 찍었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찜찜하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몰래카메라 찍지 말자고 했는데 자유투에서 찍은 거 같다"고도 했다.

전 감독이 6연승 질주에도 만족하지 못한 것은 고치고 싶었던 단점을 6경기째 되풀이 했기 때문이다.

SK는 최근 5경기에서 1쿼터에 부진했다가 후반에 가서 짜릿하게 뒤집는 경기를 반복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쿼터 14-19로 기선을 빼앗겼다가 후반에 들어가서 역전에 성공, 88대73으로 승리했다.

전 감독은 이런 현상을 두고 몰래카메라에 비유한다. 경기에서 패할 것처럼 시작해서 보는 이를 멍하게, 포기하게 만들어 놓고 후반에 "여기까지는 몰래카메라였습니다"라고 깜짝쇼를 하듯 승부를 뒤집어 놓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슛 성공률이 프로팀으로서 하면 안될 정도로 너무 저조하다. 오늘도 자유투 실패가 너무 많았다"면서 "아무래도 멘탈의 문제인 것 같다. 슈팅에 대해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닌데…, 가르친다고 당장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경기 초반에 다소 부진했던 자밀 워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하프타임때 야단을 좀 쳤다. 1쿼터에 수비를 설렁설렁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전 감독의 채찍이 통했을까. 워니는 후반에 맹렬하게 불을 뿜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자 전 감독은 "앗, 답을 찾은 것 같다. 결국은 워니였다. 워니가 수비를 안해서…"라며 웃었다.

그래도 전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을 잃지 않았다. 최근 리바운드 갯수가 올라갔고, 턴오버가 크게 줄었다는 점을 들면서 슛률이 좀 떨어지더라도 다른 기록이 호전되며 채워주니 긍정적이라는 것.

"최준용이 빠져 있는데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칭찬도 많이 해주고 싶다"는 게 전 감독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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