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훈련 종료 전날…북, 순항미사일 여러 발 쏴

박은경 기자 2023. 3. 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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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강습상륙함·항모 등 상정
함흥서 지대함 미사일 쏜 듯
‘북한판 토마호크’ 가능성도

북한이 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1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사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문자 공지를 통해 “군은 오전 10시15분쯤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사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포착하고 집중 감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정확한 기종과 비행거리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날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000t급)이나 이달 말 입항 예정인 미 해군 원자력 항공모함 니미츠함의 한반도 전개를 겨냥해 KN-19 등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북한판 토마호크’(KN-27 개량형)로 불리는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판 토마호크’의 전체적 외형은 사거리 1500㎞의 현무-3C 순항미사일 및 미국의 토마호크와 유사하다.

북한은 지난 19일 사거리 800㎞로 발사한 SRBM을 동해 상공 800m에서 공중폭발시켜 전술핵폭발 모의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13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도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비례적 대응을 강조해왔다.

합참은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하에 23일까지 계획된 F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진행 중인 연합훈련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야외 실기동훈련)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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