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야당 대표의 두 번째 기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22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22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죄목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입니다. 이 대표는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범죄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측근들을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 일정, 사업 방식, 서판교 터널 개설 계획, 공모지침서 내용 등 직무상 비밀을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그들이 7886억 원을 챙기게 했다는 것입니다. 2013년 11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서도 측근들을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부당 이득 211억 원을 얻게 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적시했습니다.
또 성남FC 구단주로서 2014년 10월∼2016년 9월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 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야당은 “정치 탄압” “답정기소”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국민이 보는 시선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법원이 가리겠죠. 야당 대표가 기소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죠. 앞으로 다른 사건도 줄줄이 남아 있어 적어도 한 차례 더 기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혐의는 최근에 불거진 것도 아니고 대통령 선거 전부터 꾸준히 제기된 의혹입니다. 야당은 수백 번의 압수수색에도 제대로 된 증거 하나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이 기소라는 답을 정해 놓고 수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여러 가지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했지만 이 대표가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나오지는 않는 점은 이상해 보입니다. 어머어마한 이득을 얻게 해줬는데 자기가 챙긴 게 없다? 앞뒤가 안 맞는 모양새입니다. 이 대표가 이를 잘 숨겼든지, 검찰이 무능해 이를 밝히지 못했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국민은 피곤합니다. 세계 경제가 요동치면서 내일이 불안한데, 정치권은 야당 대표의 기소로 민생 문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국민의 이런 감정을 헤아려 판결을 서둘러야 합니다. 물론 죄가 있는지 제대로 살펴야 하겠죠. 국민은 이 문제를 빨리 정리하고 정치권이 민생에 전념하는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맹자가 말했듯이 ‘항산(恒産)’이 없다면 ‘항심(恒心)’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