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유출 얼마나?"...제주형 물 수지 필요

제주방송 김동은 2023. 3. 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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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대부분의 용수를 지하수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하수의 지속이용을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게 빗물이 얼마나 함양되는지, 또 얼마나 유출되는지 여부입니다.

현재 이런 함양과 유출, 증발량 등의 물 수지 분석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의 토양과 지질 상태 등을 고려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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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는 대부분의 용수를 지하수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하수의 지속이용을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게 빗물이 얼마나 함양되는지, 또 얼마나 유출되는지 여부입니다.

이런 함양과 유출의 관계를 물 수지라고 하는데,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 내리는 빗물의 총량은 1년에 40억 톤 가량입니다.

이중 얼마나 지하수로 함양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 즉 지속이용가능량을 판단하는 핵심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10년전 함양률은 44.5%에서 2018년 40.6%로 줄었고,

지난해 조사에서는 각종 개발 등의 영향에도 오히려 함양률이 43.4%까지 늘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런 함양과 유출, 증발량 등의 물 수지 분석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의 토양과 지질 상태 등을 고려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주는 바다 속에서 빠져 나가는 해저 지하수 유출량까지 분석해야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제외돼 있습니다.

독특한 지질 구조를 가진 제주에 기존 물 수지 분석을 적용하는게 맞는지 그동안 꾸준히 의문이 제기된 이윱니다.

기후변화 역시 함양과 유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은희 / 제주대학교 지하수협동과정 연구교수
"기후변화로 인해서 강우 강도는 더 세집니다. 이게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 때문에 지표 유출이 더 많이 일어나서 실질적으로는 (지하수) 함양량은 감소하고..."

제주지역 하루 평균 지하수 이용량은 지속이용 가능량의 40%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2년 이후 제주 전역에서 지하수위가 하강하는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제주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보다 세밀한 물 수지 분석 모델 개발이 시급한 이윱니다.

하지만 이런 기초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속이용 가능량은 일률적으로 산정되고 있습니다.

김용철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지속이용 가능량은) 해마다 강우 총량에 의해 조금씩 변동되는 양인데, 5년, 10년 단위로 고정된 값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매년 또는 매월 함양량, 부존량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해서..."

김동은 기자
"제주 지하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기초 연구와 함께 정책 방향도 새롭게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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