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포기 강요는 곧 선전포고… CVID 적용하면 단호히 처리”

이학준 기자 2023. 3. 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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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국제사회가 자신들에게 비핵화 방법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식을 적용할 경우 핵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에 대한 핵 포기 강요는 곧 선전포고"라며 "그 어떤 세력이든 공화국에 CVID를 적용해보려 한다면 공화국 핵무력정책법령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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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지난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를 지휘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뉴스1

북한은 국제사회가 자신들에게 비핵화 방법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식을 적용할 경우 핵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에 대한 핵 포기 강요는 곧 선전포고”라며 “그 어떤 세력이든 공화국에 CVID를 적용해보려 한다면 공화국 핵무력정책법령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지난 20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 인권 상황과 CVID를 언급했다. 그는 모든 이사국의 의장성명 동참을 요구하는 등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안보리의 공식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국장은 “국제사회는 20년 전 이라크를 침공해 수십만 명의 민간인들을 대량 학살하고 중동 지역을 전란에 몰아넣은 미국의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분노와 고통 속에 새겨보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 인권을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 “미국이 유엔 무대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모의판을 벌려놓을수록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미국식 외교의 실패 상을 세계 면전에 드러내놓을 뿐”이라며 “만일 토마스 그린필드가 이제라도 자중 자숙하지 않고 계속 악의적인 언행을 일삼는다면 ‘악의 제국’의 앞잡이로서 제일 선참으로 정의의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19일부터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비롯해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장, 조철구 국장 등이 잇달아 성명과 담화를 내놓으며 안보리의 북한 인권 관련 협의를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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