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빌리러 대전까지 가요”…첫날부터 사람 몰려간 이곳
22일 긴급생계비대출 대출을 위한 상담예약 접수를 시작한 서금원 홈페이지는 오전 9시 개시와 함께 5000여명이 동시에 접속하며 한때 전산망이 마비됐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데만 1시간 넘게 소요됐고, 접속한 후에도 소액생계비대출 신청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1시간 더 기다려야 했다.
실제 대출은 오는 27~31일 예약 일정에 따라 진행되지만 서금원은 창구 혼잡 방지를 위해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는 접속자가 200여명 수준으로 줄면서 10여분 만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오후 4시경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46곳의 일주일치 상담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소액생계비대출 예약 접수를 겨우 완료했다는 프리랜서 A씨(36)는 “서울에 살고 있는데 접수가 가능한 곳이 거의 남지 않아 대전에 있는 센터로 예약했다”며 “50만원 대출 받으려고 교통비까지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청자 수가 많자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는 사전 예약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홈페이지나 전화로 매주 수~금요일에 차주 월~금요일 대출 상담에 대한 예약을 해야 했지만, 23일부터는 매주 수~금요일 동안 향후 4주간의 상담예약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소액생계비대출에 큰 관심이 쏠린 데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로 인해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업체마저 신규대출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액생계비대출을 받기 위해선 최초 대출때 반드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야 한다는 점도 예약 사이트에 접속자가 몰린 원인이다. 금융위는 이번 소액생계비대출의 궁극적인 목적이 신청자의 정상적인 경제활동 복귀라는 점을 밝히고, 신청자가 직접 센터에 방문해 채무조정부터 복지나 취업과 관련한 상담을 받도록 했다.
서금원 관계자는 “예약 첫날 예상한 것 이상으로 신청자가 많았는데, 소액이라도 대출이 필요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서민층의 자금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점수가 하위 20%인 차주를 대상으로 한다. 대출한도는 100만원이지만 최초 대출은 50만원만 가능하다. 이자를 반년 이상 납부한 사람에 대해서만 추가 대출을 실행한다. 대출 금리는 연 15.9%지만 금융교육 이수, 이자성실납부 등을 통해 금리를 차차 낮춰 최저 연 9.4%까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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