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점' 이해인, 女 싱글 쇼트 2위…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메달 눈앞

조영준 기자 입력 2023. 3. 22. 20:53 수정 2023. 3. 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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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퀸' 이해인(18, 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우며 2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을 합친 73.6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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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이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4대륙 퀸' 이해인(18, 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우며 2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을 합친 73.62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ISU가 인정한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70.08점(2020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을 3.54점이나 높였다.

1위는 79.24점을 받은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차지했다. 73.46점을 기록한 미하라 마이(일본)는 3위에 올랐다.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이해인은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2번 출전했지만 모두 4위에 그쳤다.

그랑프리 대회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그는 지난해 12월 회장배 랭킹전에서 3위에 오르며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올해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 이해인이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AP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해인은 10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7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톱10'을 달성했다. 올해 세 번째로 도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하며 2013년 김연아(33)가 우승한 이후 10년 만의 메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해인은 지난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다. 이후 국제 대회에서는 김예림과 유영(19) 등에 밀리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국내 대회를 기점으로 부활했고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지난달 동계체전을 마친 이해인은 "조바심 내지 않고 매일 매일 열심히 연습하겠다. 부담을 느끼는 순간도 있겠지만 여기까지 온 것은 주변에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해인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 선수 35명 가운데 32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에릭 래드포드의 'Storm'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뛰었고 수행점수(GOE) 1.04점을 챙겼다. 빠른 속도로 빙판을 질주한 그는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뛰었다. 이 기술에서 이해인은 기본 점수 10.1점에 수행점수 1.43점을 합친 11.53점을 받았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흔들림이 없었고 1.44점의 수행점수가 매겨졌다.

비 점프 요소에서는 플라잉 카멜 스핀, 시트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에서는 레벨3를 기록했다.

▲ 김채연이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AP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채연(17, 수리고)은 64.06점으로 12위에 올랐다. 그는 이번 시즌 시니어와 주니어 무대를 오가며 국제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3위를 차지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를 범하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도전한 김채연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후속 점프를 뛰지 못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 뒤에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며 반전을 노렸지만 언더로테이티드(점프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란 경우) 판정이 내려지며 1.14점을 잃었다.

'피겨 장군' 김예림(20, 단국대)은 윔 업때 가뿐하게 뛰었던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올 시즌 좀처럼 실수하지 않았던 이 점프에서 그는 첫 점프 이후 빙판에 넘어졌다.

이내 자리를 털고 남은 요소를 무난하게 해냈지만 가장 큰 점수가 걸린 점프 기술을 놓치며 60.02점으로 17위에 그쳤다.

이해인은 24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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