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포의 인공눈물’, 3명 사망·4명 안구 적출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3. 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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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특정 제약사의 인공눈물을 사용했다가 시력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측에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할 것을 명령했다.

CDC는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의 안약 제품은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이라며 "혹시 각막염 등으로 해당 제품을 안과에서 처방 받은 경우엔 의사와 다시 이야기하고 다른 회사의 약품을 처방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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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판매 전면 중지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특정 제약사의 인공눈물을 사용했다가 시력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해당 제품들은 판매가 전면 금지된 상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제약사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Global Pharma HealthCare)’의 안약 사용자들이 잇따라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에 감염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에즈리케어(EzriCare) 인공눈물’, ‘델삼 파마(Delsam Pharma) 연고’다. 이 제품들은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안약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사용 및 판매 중단을 통보한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사의 에즈리케어(EzriCare) 인공눈물(왼쪽), 델삼 파마(Delsam Pharma) 연고. 아마존 갈무리

이날까지 미국의 16개 주에서 68명의 사용자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명이 사망했고 8명이 시력을 잃었다. 4명은 안구를 적출했다고 CDC가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측에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할 것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유통사의 판매 중단을 통보했다. CDC는 제작 중에 있던 해당 제품들을 분석해 감염이 왜 발생했는지 조사 중이다.

CDC는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의 안약 제품은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이라며 “혹시 각막염 등으로 해당 제품을 안과에서 처방 받은 경우엔 의사와 다시 이야기하고 다른 회사의 약품을 처방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녹농균은 생활 공간 자연환경에서 쉽게 발견되는 병원성 균이다. 주요 감염 증상은 눈에서 노란색 또는 녹색의 고름, 맑은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다. 안구 통증, 홍조, 이물감도 증상 중 하나다. 안약 사용 후 시야가 갑자기 흐릿하게 보이거나 빛에 대한 감도가 예민해졌다면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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