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인터뷰 줌-in]

임태환 기자 2023. 3.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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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조직·인력 혁신...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실현”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이 경기일보와 진행한 취임 인터뷰에서 경과원이 경기도 혁신 성장의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중앙정부에서 오랜 시간 만든 정책이 실제 경기도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습니다. 앞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과원의 첫 번째 원장으로 취임한 강성천 경과원장은 경기일보와 진행한 취임 인터뷰 내내 눈빛이 반짝거렸다. 도의 경제와 과학 발전은 물론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을 견인할 경과원을 이끌면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열정이 드러난 것이다.

행정고시(제32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강성천 원장은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장과 부품소재총괄과장,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을 거치면서 실물 경제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아무리 잘 만든 정책이라도 현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는 강성천 원장으로부터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과원이 준비하는 것은 무엇인지 주요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민선 8기 경과원의 첫 원장으로서 현재 구상 중인 미래 전략과 사업 추진 방향은 무엇인가.

A 우선 도의 경제 활성화와 과학 기술 진흥을 최일선 현장에서 책임지고 있는 경과원의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3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거치면서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과학기술 및 산업 진흥, 수출 및 투자 촉진 등 경제 정책 담당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이 같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과원이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도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한 경과원의 3대 혁신 방향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을 기업 지원 서비스에 과감하게 접목하겠다. 특히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챗(Chat)GPT를 기업 애로 상담 및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안내 등 기업 지원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을 올해 안에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음으로 조직의 혁신이다. 사업 중심으로 이뤄진 기존의 조직을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수요자 중심으로 과감하게 개편하겠다. 마지막으로 인력의 혁신이다. 전문인력 확충과 임직원 교육훈련 확대, 성과 및 능력 중심의 혁신적 인사 방안 등을 통해 경과원의 전문성을 높이겠다. 현재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안에 실행할 예정이다.

Q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상황 속에서 경과원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A 현재 도내 중소벤처기업들은 세계적인 금융긴축과 장기화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제환경의 악화로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범지구적인 탄소중립 노력,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 등 구조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적응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는 최근 수출 급감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무역수지는 126억5천만 달러라는 월간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역시도 5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약 25년 만에 12개월 연속 무역수지적자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견인을 전담하는 경과원의 책임과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현재의 어려운 여건에서 도내 중소벤처기업들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 및 전사적인 수출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 아울러 미래 성장산업 발굴·육성으로 역동적 지역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경과원의 지원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의 혁신창업 생태계도 확대하고자 한다. 오는 내년 동부권 하남시와 남서부권 안양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8대 권역별 창업 혁신공간을 조성해 창업 공간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가 혁신형 창업의 천국이 되는 데 앞장서겠다. 또한 판교 지역이 ICT(정보통신기술)와 AI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도록 경과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Q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도의 미래산업 육성 경제정책과 연계한 경과원의 추진 계획은.

A 그동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반도체와 첨단 모빌리티, 바이오 헬스 등 도의 미래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실제 이를 실행하고자 도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성장산업국을 신설하고, 산업 부문별 전담과를 만들어 임기 내 100조원의 투자유치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경과원은 3대 신산업 육성 및 전통제조업 디지털화라는 투트랙 방향으로 도의 미래성장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 우선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미래산업의 비전 및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여기엔 지역별 전략산업과 실행방안, 지역별 혁신클러스터 발전방안, 미래산업 육성을 촉진하기 위한 민간투자 유치, 규제완화 등의 지원방안이 주요 내용으로 담길 예정이다.

여기에 미래성장분야의 창업 확산을 목표로 도의 창업생태계를 대대적으로 개선, 향후 도가 혁신형 창업의 천국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1조원 규모의 경기도 G-펀드를 조성해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도에 보다 많은 우수 중소벤처기업들이 집적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도에서 추진하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신임 경과원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A 현재까지 몇 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이전 규모와 재원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신임 원장으로서 기존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민선 8기의 도정 방침을 존중하며, 향후 도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 방향을 정해 나갈 생각이다. 다만 대규모의 재원이 투입되고, 경과원 노동자 중 많은 수가 반대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도와 파주시, 경과원과 경과원 소속 노동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만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끝으로 도민에게 각오를 전한다면.

A 임기 동안 경과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도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월 책임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경과원이 상상의 벽을 깨는 조직이 될 수 있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한 바 있다. 경과원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과원은 도내 중소벤처기업이 언제든지 의지하고,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문턱 없는 기관이 될 것이다. 살기 좋은 도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김동연 지사가 강조하는 ‘유쾌한 반란’을 위해 경과원이 상상을 깨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태환 기자 ars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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