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4개, 주전 형들 쉴 때…” LG 24세 백업주전, 시범경기 홈런왕은 의미 없다

2023. 3.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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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글러브를 4개 갖고 다닌다.”

LG 송찬의는 문성주와 함께 염경엽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대표적인 ‘백업 주전’으로 분류된다. 문성주는 사실상 외야 빅5의 일원으로서 주전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면, 송찬의는 아무래도 백업에 가까운 입지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송찬의를 주목한다. 1999년생, 24세 내야수지만 외야도 가능하다. 야구 재능과 잠재력을 볼 때, 장기적으로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할 선수로 바라본다.

2022년 시범경기서 6홈런으로 덜컥 홈런왕에 올랐다. 그러나 정규시즌 1군의 벽은 높았다. 염 감독의 육성 지론에 따르면, 아직 송찬의는 자신만의 루틴, 매커닉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니 ‘성공 체험’도 하지 못했고, 부작용을 극복하고 올라올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 겨울부터 시범경기는, 송찬의만의 야구를 다지는 시간이다.

송찬의는 21일 광주 KIA전을 마치고 “시범경기 결과보다, 시즌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정립해 나가는 것이다. 올 시즌에는 주전 형들 쉴 때 나가서 잘 해야 한다. 시즌이 시작하면 역할이 있을 것이고, 수행해야 한다. 주전 형들의 몫을 채울 수 없겠지만,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21일 경기 후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트렸다. 8경기서 타율 0.276 2홈런 8타점 4득점 OPS 0.974. 작년 시범경기 페이스에는 못 미치지만, 충분히 좋은 상태다. 확실히 체구에 비해 일발장타력이 좋은 스타일이다.


송찬의는 “캠프에서 폼은 바꾸지 않았다. 타석에서 투수의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이호준 코치님과 이런 점을 많이 얘기했다. 작년에는 타석에서 생각이 많다 보니 좋은 결과가 안 나왔다. 상체와 하체가 흔들려도 머리는 (임팩트 시점까지)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런데 송찬의는 타격 못지 않게 수비에도 신경을 쓴다. 백업 주전이라면, 수비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그는 “우선 1루와 2루에 중점을 주고 있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올 시즌 LG 1루는 이재원, 2루는 서건창이 주전이다.

그러나 이재원은 풀타임 1루수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보장이 없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8번 타자로 내보내지만,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잠시 쉬게 할 경우, 송찬의나 김민성을 1루수로 쓸 방침이다. 서건창이 또 다시 반등하지 못하면 역시 송찬의의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송찬의는 “외야까지 글러브 4개를 들고 다닌다. 각 포지션 모두 어려운 점이 있다. 실수도 많고 부족하다. 수비가 어렵다. 어느 자리든 부족한데, 더 보여주려고 한다. 어느 포지션이든 나가면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송찬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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