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무력도발…동해안서 수차례 순항미사일
尹, 방첩사 방문해 장병 격려
사이버사령부 업무보고 받아
북한이 22일 동해안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쏘며 무력시위를 지속했다.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과 연계된 양국 해군·해병대의 쌍룡훈련에 대한 맞대응 도발로 풀이된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전 10시 15분쯤부터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과거 여러 차례 발사했던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쌍룡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의 독도함·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LPH)과 미 해군의 마킨 아일랜드 상륙강습함(LHD) 타격을 염두에 두고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개연성도 제기된다.
이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마킨 아일랜드함은 수직 이착륙 스텔스기 F-35B를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어 실질적인 항공모함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22일 합참은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하에 계획한 연합연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진행 중인 '전사의 방패(WS)' 연합훈련도 강도 높게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군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이 방첩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31년 만이며, 사이버작전사령부를 직접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방첩사령부 업무보고에서 확고한 군사보안 태세를 강조하며 "방산업체의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기밀 보호 활동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작전사령부 업무보고에선 "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능동적 작전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미가 오는 6월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행사는 주한미군도 참가한 가운데 북한 핵·미사일 대응전략인 3축 체계를 포함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억제·대응 능력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다.
외교부는 다음달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앞서 현지에서 한미동맹의 과거와 미래를 둘러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포럼을 갖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인 7월 27일에 맞춰 6·25전쟁 22개 참전국이 동참하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국제기념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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